와우4기의 하루

D-45: 황당했던 오늘..

pumpkinn 2009. 5. 15. 03:30

 

 

 

아침에 늦잠을 잤다. 이런~

어제 늦게까지 모임을 했던 것이 좀 피곤했던 모양..

 

부랴부랴 가게 나가려고..

가방을 챙기는데

 

~!! 내 필통~!

필통이 없다~!!

 

내 필통~!!

어떻게 된 건가..??

 

심장이 두근두근..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기 시작한다..

 

집을 다 뒤지고..

방마다 다 찾았는데도 안 보인다.

 

앞이 깜깜했다..

 

혹시..

 

어제 모임을 가졌던 식당엘 두구 왔나..??’

 

아닌데.. 분명히 내가 가방에 넣었는데..

 

혹시.. 차에 두구 내렸나…??’

 

남편에게 차키를 달래서는 부랴부랴 주차장으로 달려갔다..

~~!!

 

식당에 전화를 걸었다..

두구 간 물건은 매니저가 관리 하기에..

11시반 이후에 전화하란다..

앞으로 두 시간 반..을 어찌 기다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때 플래너를 택시에 두고 내렸을 때처럼..

 

아..정말 미칠것 같았다...

 

어쩐지 자꾸 필통이 눈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무엇이 자꾸 내 시선에 들어오게 되면..

이상하게도..

꼭 그 물건이 없어지거나 일이 생긴다..

그래서 내 눈에 자꾸 들어오는 물건은 더욱 신경을 쓰는데..

이번에 자꾸 필통이 눈에 밟히는 것이었다..

 

그래서..

조심하고 있었는데..

정말 잃어버린거면 어떡해야하는지..

감당이 안됐다..

 

필통 하나 잃어버린거 가지고.. 뭐 그 난린가하겠지만..

사실.. 필통 때문이 아니라..

필통 안에 내 USB가 들어 있었던 것..

 

하필 어제 따라 필통 안에..

나의 모든 것이 들어있는 내 소중한 USB를 넣었던 것..

평소에는 가방 안쪽 지퍼 달린 주머니에 넣어두는데..

어제는 뭣 때문인지 필통에 넣었고..

나는 그 필통을 잃어버린 것..

 

정말 앞이 캄캄했다..

해피어축제도 거기에 다 들어있는데…-_-:;

 

만약에 식당에 없으면..

혹시 오면서 길에 흘렀나..

정말 내 정신이 아니었다..

그 안에 얼마나 소중한 서류들이 많이 들어있는데

백업을 해놔야지 하면서 뒤로 미뤄놨던 것이

정말 너무나도 후회스러웠다..

 

혹시나 집에 다시 전화했다

마리아한테 혹시라도.. 다시 한번 찾아보라고..

 

5분 후에 걸려온 전화..

 

우하하하하~ 필통 찾았단다…^^;;

 

마리아 말이..

소파위에 얌전히 놓여져 있었단다..

내 가방이 놓여져 있던 바로 그 자리에..-_-;;

분명히 내가 그 자리를 세번이나 봤는데..

 

말두 안돼..

내 필통은 빨간색이고

소파는 거의 크림색인데..

어떻게 내 눈에 그 빨간색 필통이 안 보였던 건지..

 

대체 난 눈을 왜 네 개씩이나 달구 다니는 걸까..??

뵈는거 암것두 없음서~ 히유우우~

 

암튼.. 내 필통과 내 USB는 내 품으로 돌아왔고..

나는 곧 USB를 가방 안쪽 주머니에 집어 넣었다..

하느님은 정말 내 기도를 넘 잘 들어주신다..

정말 간절했던 나의 기도

 

아침에 글케 난리 부르쑤를 추고 나니..

기운이 쪽~ 빠진다.

 

그러고 애리 학교 끝나기를 기다려

조금 있다 애리 드레스 가봉하러 가고..

마음에 쏙 들게 나왔다..

씸플한 디자인에 입혀놓으니 참 이뻐서..마음이 흡족했다..

 

아이들 돌아가며 드레스 입어보고 가봉을 하니..

시간이 이미 꽤 늦어진 시각..

어중띤 시간이라 그동안 벼르고 왔던 안경을 맞추러 갔다..

 

벌써 오래전에 눈 검사는 해놓고..

시간이 없어 못갔던 안경점..

오늘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안경을 하러 갔는데..

Multifocal 안경을 쓰려고 하니 테가 맘에 드는게 없고..

테가 맘에 들면 그 렌즈를 못 끼고..

나이가 드니까 인제 별개 다 문제다..

열 받는 순간..

 

Mulitifocal  포기하고

컴퓨터하고 책읽는데 쓸 수 있는..

그런거..했다..

..전문 용어를 사용하며 설명해주는데..

걍 그걸루 해달라고 했다..

인제 책은 좀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다.. 늘 눈을 찌뿌리고 봐야해서 여간 힘들지 않았는데...

드뎌 오늘 해결했다..

주문제작이라 10일이나 걸린단다..

그래두.. ..

 

그리고 저녁에 어머니 모임..

이제야 집에 들어왔다..

오늘은 가게 일은 전혀 보질 못했다.. 히궁..-_-;;

 

가게 시스템이 들어와..

가게 컴으로 까페 들어올 수가 없으니..

지금까지의 내 리듬이 깨져서.. 좀 어수선 하다..

금방 또 새로운 리듬에 적응이 되겠지..

 

해피어도 친밀감처럼..

책은 얇지만.. 느낌이 많다..

여유부릴 만한 내용이 아니다..

너무 와 닿는 글이 많아서..

 

이제 겨우 축제한다고 앉았다..

어제 오늘 집중이 흐트러져 있던 날인 만큼..

몰입이 필요한 순간이다..

 

[오늘의 성찰]

1.   늦잠 잤다. 지각축제 따라 잡는다고 운동까지 반납한 요즘인데..

    늦잠 자서 열 받아 돌아가시는 줄 알았다. 각성각성~!!

2.   실행사항 실천한지 일주일 좀 넘었는데 살짝 느슨해진 느낌이다...

    좀 더 치열하게 깨어있어야 함을 느끼는 순간이다..

 

.

.

 

어제 스모키 그룹의 크리스 노먼과 수지 콰트로의 노래를 올린김에..

스모키의 노래 중 내가 참 좋아하는 곡 하나를 더 올려본다..

 

첨엔 뭣 모르고 그냥 리듬이 좋아 좋아했었는데..

그렇게 24년간이나 옆집에 살면서 말 한마디 못하고 짝사랑한 그녀..

 

이뤄지지 않아도 사랑했다고.. 표현이라도 좀 해보지..’

들을때마다..안타까움이 든다…^^;;

 

추억의 팝..

SmokieLiving next door to Alice~

 

그나저나..

오늘은.. .. 음악.. 이미지.. 모두..

어울리는 거 없이 하나같이 따로국밥이다.. ^^;;

 

 

 

  Living next door to Alice - Smokie

Sally called, when she got the word,
She said "I suppose you've heard about Alice."
Well, I rushed to the window, and I looked outside,
And I could hardly believe my eyes,
A big limousine pulled slowly into Alice's drive.

I don't why why she's leaving, or where she's gonna go,
I guess she's got her reasons but I just don't wanna know,
'Cause for twenty four years I've been living next door to Alice.
Twenty four years, just waitin' for a chance,
To tell her how I'm feeling, maybe get a second glance,
Now I've gotta get used to not living next door to Alice.

We grew up together, two kids in the park
Carved our initials deep in the bark......
Me and Alice.
Now she walks to the door with her head held high,
And just for a moment, I caught her eye,
As the big limousine pulled slowly out of Alice's drive

Then Sally called back, and asked how I felt,
She said "I know how to help get over Alice.
"She said "Now, Alice is gone, but I'm still here.
And you know I've been waiting twenty four years.........."
And the big limousine disappeared.......
But I'll never get used to not living next door to Alice.
No, I'll never get used to not living next door to Al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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