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집에 돌아왔다.. 2박3일의 짧은 여행.. 처음으로 남편없이 아이들과 떠난 여행.. 아주버님과 형님이 함께 하셨기에.. 용기를 내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여행은.. ‘즐겁다’기 보다는 ‘편안한’ 여행이었다... 어떤 스케쥴에 따라서 움직이기 보다는.. 그냥 편안하게 움직였던 시간.. 단지 조금 아쉬웠던 것은.. 나만의 시간이 없었다는 것.. 우리는 가족 여행을 떠나도.. 자기 시간은 나름 갖는 편인데.. 이번엔 형님과 아주버님과 함께하는 여행이고.. 또 두분께서 특별히 애리와 리예를 위한 여행준비를 해주셨기에.. 두분의 스케쥴에 맞춰서 움직여야했다.. 어제 그제는 그곳 동네를 돌아다니며.. 토산품 구경도 하고.. 공원도 보고.. 처음 가보든 유황 온천에도 담궜다가.... 그렇게 한가하게 보냈고.. 내가 연 이틀 들렸던 ‘Ecologie’라는 토산품 가게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너무나도 친절했을 뿐 아니라.. 자신들이 파는 물건들에 대한 자부심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Ecologie라는 이름답게 자연보호 목적으로 만들어진 상품들로.. 모든것이 재활용 용품이었고.. 물건들도 아주 깔끔하고 세련되었고.. 그리고 가격도 참 마음에 들어.. 그곳을 여러번 들르며 기념품들을 샀는데.. 나는 그곳에서 나무로 된 매달이 달린 목걸이를 사고는... 너무 마음에 들어 계속 싱글벙글하면서 차고 다녔다..^^;; 떠나는 날인 오늘은.. 지난 이틀보다 더 바쁘게 보냈던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 아침 식사를 하고.. 동네 투어기차를 타고 동네를 돌며.. 처음으로 나도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탔던 동네 투어하는 기차..
애리와 리예 기차에서.. 사진 안찍는다구 절케 숨었다.. 쩝~ -_-;;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너무나도 예쁜 집들을 보며.. 모든 것이 편리한 아파트를 선호하는 내가.. ‘아파트’가 아닌 ‘집’에서 사는 것도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정말 사람은 변하는구나..싶었다.. 그리고..호텔을 떠나며 가까이 있는 Salão 이라는 폭포로 향했다.. 큰 폭포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모습이.. 내려갈때의 고생과 올라올때의 다리가 덜덜 떨리는 고통이.. 아깝다는 생각을 들지 않게 해주어 그것도 고마왔고.. Saltao 폭포.. (암벽타기라고 그러는건가..?? ) 암튼, 폭포를 줄타고 내려오는 사람을 보며 조마조마 보고 있는데, 막상 내려온 이를 보니 너무나도 예쁜 아가씨.. 넘 매력적이었다...(나두 함 해볼걸 그랬나..?? ^^;;) 집을 돌아오는 길.. 중간에 위치한 도시에 들려 저녁을 먹고 도착한 지금.. 역시.. 집에 오니 좋다..^^ 여행을 떠날때는.. ‘떠남’이 좋아 가는데.. 여행이 끝나면.. 내가 되돌아 올수 있는 ‘집’이 있어 좋다.. 문득.. 와우의 반은.. 떠남의 여행이고.. 나머지 반은.. 돌아옴의 여정이라던.. 선생님의 글이 떠오른다.. 우리가 되돌아 오지 않는다면 그것은 이미 ‘여행’이 아님을.. (좀 더 가슴에 와닿는 표현을 쓰셨는데... 이렇게밖에 표현이 안됨은 나의 한계다..-_-;;) 암튼.. 돌아올 곳이 있음은.. 내게 평온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인제 내일부터 일상의 시작.. ‘힘든 선택들’을 읽으며 내 안에 심어놓았던 씨았들이.. 죽지 않도록 잘 키워낼 것이다.. 매순간 승리를 선택하는 나이기를 다시한번 기도드리며... 마치..내일이 월요일 같은 느낌..-_-;; 그래도.. 3일 일하면 나의 토요일이 기다리고 있음에.. 함박 미소가 지어지는 순간..^^ 충실히 임해야지...^^
Adamo - Sans toi m'amie
Je sais que tout est fin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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