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4기의 하루

D-75 흐린 가을 하늘에 쓰는 편지...

pumpkinn 2009. 4. 14. 04:33

 

오늘은..

나의 아침 일상을 살짝 바꿔보았다..

늘 아침에 일어나면...(가끔 시간을 놓치기두 하지만..)

아침 기도와 ACTS를 먼저하고..

그다음에 공원엘 갔는데..

 

오늘은...

일어나자마자 우유에 씨리얼을 먹고..

공원을 튀었다~ ^^;;

 

튀었다~!!’ 라는 표현이 참 잘어울리는 행동이었다..

누가 붙잡는 것두 아닌데..

글케 도망치듯 날아갔던 공원...^^

 

새벽 공기를 마시고 싶어서였다..

 

6시반..

새벽에 나간 공원은 아직 어둑한 하늘였고..

오늘 비가 오려는지..

살짝 흐린 하늘이..

찬 바람과 함께 그 상쾌함을 더해주는 듯 하고..

 

나는...

아침에 일어나 기도를 할때..

온전히 집중을 하지 못했다..

졸려서..-_-;;

 

그런데도 시간표를 바꾸지 못한 것은...

늘 하느님이 다른 무엇보다 우선해야한다는..

우리 그라시아 수녀님의 세뇌교육 덕분..

그럼에도 오늘 과감하게 그것을 깨뜨릴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은 그렇게 쫀쫀하신 분이 아니심을 굳게 믿고 행동에 옮긴 것..

 

갔다와서 샤워하고 묵상을 하니..

맑게 깨인 정신이 왜려 더 집중이 잘되고..

ACTS도 더 깊이 할수 있었음에..

옳은 결정였다는 생각에 흐뭇함마저 일었다..

 

암튼..

그렇게 갔던 공원...

해가 뜨지 않은 공원의 호수는 짙은 녹색였고...

그 위로 바람결에 퍼지는 물무늬는 가슴 시리도록 아름다왔다..

 

아침 일찍 가니..

시간에 쫓기는 느낌이 없어서 좋았고..

이른 시간이라  공기도 더 상쾌하게 느껴져서 좋았고...

쌀쌀한 바람이 기분 좋았고...

정말 나도 아침형 인간이 된 듯한 느낌에 흐뭇해서 좋았다...

그리고..정말 좋았던 것은..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보낼수 있어서 좋았더랬다..

 

오늘 공원을 거닐면서..

묵주기도를 다섯 단 드렸다..

나를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

 

오늘은...걸으면서...

집중, 성찰, 용기 이 세단어들을 가슴에 담았다..

어떻게 이것을 내것으로 만들 것인지..

 

그리고..

와우 5기 언니들께 감사의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감동을 주시는 언니들..

 

집에 돌아오는 길...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

마치 내가 운동이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

비맞고 운동하는 것도 멋질뻔 했다..^^

 

언젠가는 비와 함께 꼭 한번 걸어보고 싶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지금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바쁜 월요일..

나름 집중하며 열심히 임했던 하루라고 말할 수 있어 흐뭇한 마음...^^

.

.

 

오늘 공원을 걸으면서..

오늘은 내 일기가 어떤 내용이 될지라도..

꼭 이 음악을 올려야지...하면서 왔다..^^;;

 

오늘처럼 흐린 가을 하늘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곡..

동물원의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난 책을 접어 놓으며 창문을 열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잊혀져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후렴 부분이 울컥하다~

가슴 쨘하게 젖어오는 감동...

 

나도 우리 와우들에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쓴다...

 

사랑하는 와우들..

새로이 맞은 한주.. 하느님의 출복 가득한 아름다운 한 주 되기를...^^

 

사랑을 가득 담아...

펌킨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 김광석

비가 내리면 음- 나를 둘러쌓는
시간의 숨결이 떨쳐질까
비가 내리면 음- 내가 간직하는
서글픈 상념이 잊혀질까

난 책을 접어놓으며 창문을 열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음- 잊혀져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음- 잊혀져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   **   **   **   **   **   **   **

바람이 불면 나를 유혹하는
안일한 만족이 떨쳐질까
바람이 불면 내가 알고 있는
허위의 길들이 잊혀질까

난 책을 접어놓으며 창문을 열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음- 잊혀져간 꿈들을 다시 만나고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