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4기의 하루

D-77 가을 햇살과 피크닉....

pumpkinn 2009. 4. 12. 10:23

 

 

언니와 나의 근사한 피크닉 테이블~ ^^ 커피와 빵과 군것질거리는 내가 준비하고, 언니는 피크닉 분위기 살려주는 식탁보와 과일과 삶은 달걀, 그리고 접시와 커피잔을 준비해오셨다. ^^ 바람을 맞으면 마시는 커피환상적이었다…^^

 

오늘은 지난 주부터 계획되어 있던

쎄실리아 언니와 데이트 하는 날..

 

아침부터 바빴다..

내가 간식을 준비하기로했는데

제과 점 빵을 가져가고 싶었던 것

 

새벽(?)에 일어나 제과점으로 가니 아직 문이 안열렸다

문이 반쯤 열려 있는 걸루 봐서

좀 있음 열 것 같다..

 

그 동안에 식료품에 가서..

군것질거리를 사고 다시 가니

문이 열려있다..

 

내가 좋아하는 시네몬 빵믈 사고 싶었는데

 

없.다.

 

~ -_-;;

 

물어보니 잠깐 기다려보랜다

친절한 점원 아가씨

조금있다가 금방 구워져 나온 따끈따끈한 빵을

웃으면서 갖고 나온다… ^^


그녀의 환한 미소를 보니

피크닉 간다고 들떠있는 내 마음

괜히 더 부푸는 느낌…^^

 

부랴부랴 사서 집으로 오는 길에

마리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혹시 언니가 전화를 하셨는지

 

전화가 왔단다

오는 길이라고

 

나는 준비한 커피등등을 아파트 밑에 내려놓아달라고 말하고는..

부랴부랴 집으로 갔다

 

새벽에 일어나 빵집엘 가다니

평소같음 있을 수 없는 일~ ^^;;

이렇게 내 느낌이 다를 때 새벽 잠을 반납하는 것도 즐거울수 있음을 경험하며..

룰루랄라~ 걸어가는 내 발걸음거의 투스텝이다~ 호호~ ^^;;

(앤아투스텝 내가 먼저 했다~ ^^;;)

 

잠시 후 언니 도착하고

우리는 신난다고 깔깔대며 Parque Ibirapuera로 갔다

세상에

어쩜 아침 일찍인데도 주차장은 꽉 찼고

우리는 돌다가..운이 좋게 우리를 위한 주차 자리를 발견하고

신난다고언니가 이미 봐두었던 장소로 향했다

 

….정말 멋있었다

나무들 속에 파묻힌 공간…(아쉽게도 내가 그 사진을 못찍었다..)

그곳에 돌로 만든 테이블과 의자가 만들어져있어..

아주 분위기가 그만였다..

 

아침 일찍이라 쌀쌀한 날씨..

제법 가을 분위기가그 운치를 더해준다..

혹시나..하고 청자켓을 가져갔더랬는데

안 가져갔음분위기를 느끼기보다는..

워낙 추위를 많이 타는 나

추워서 괴로웠을 것 같다…^^;;

 

 

쎄실리아 언니랑 가면.. 사진 찍기를 좋아하시는 언니나를 요리조리 세워놓고 많은 사진을 찍어주신다..이럴때는 걍 모른척~ 시키는대로 포즈를 취한다~ 호호~ ^^ 살짝 추웠던 날씨 청쟈켓이 나를 구해줬다... 정말 클날뻔 했던 오늘…^^;;

 

언니랑 나랑은 서로 준비해온 걸 꺼내며

넘 근사해서 깔깔 거렸다

세상에언니가 가져온 테이블 보가..

그 분위기를 한껏 살려준다

 

 

나무 배경이 멋있어서 한컷 더~ ^^;;

 

쎄실리아 언니의 완벽성이란~ ^^;; 접시까지는 이해가능~ 그런데 이쑤시개까지 갖구 오셨다 흐미~ ^^;;

 

바람을 느끼며 마시는 커피

환상이었다…^^

늘 그렇듯이언니와 나는

살아가는 이야기

앞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우리의 일상 이야기들을 하며 시간을 보냈고

 

한참을 그러구 있다가..

자리를 옮겨 호숫가로 가로 갔다

너무나도 맑은 날씨..

아름다운 햇살

 

오리들도 좋았는지

온갖 종류의 오리들이 호수에 떠있었고..

어떤 녀석들은 우리가 있는 곳까지 기어나와서는

사진 찍어달라고 포즈를 취하고..

학인지 두루민지고고하게 내 앞에서 그렇게 우아하게 서있으면서

내 시선을 사로 잡았고

날개짓 하며 헤엄을 치는 백조는 정말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

 

요 청동오리가 얼마나 귀여웠는지~ 다른 친구들은 오디로 뗴어놓았는지, 혼자서 우리 앞에서 물장구를 치면서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얼마나 개구지게 노는지, 너무 예뻐서 사진에 담았다~ ^^ 동물이던 사람이던 이렇게 지귀여움은 지가 받는 것 같다…^^

 

오우~ 고고한 그대~!! 그 자태가 얼마나 고고한지사람도 동물도 고고하고 우아한 분위기엔 저절로 숨이 멎게 되나부다걷는 자테도 얼마나 우아했는지히구…^^

 

요 검은 오리는 바로 내 앞에서 떠나질 않고 고기서 저렇게 온갖 쇼를 닿고 있다..^^

 

아까 물속에서 혼자 글케 개구지게 놀던 청동오리뭍위로 올라오더니 바로 내가 앉아있는 옆에와서는 저렇게 또 귀염을 떨구 있다.. 이뻐서 돌아가시겠다…^^;;

 

고고한 학 뒤로 우아한 백조들의 무리들... 오늘은 공원엘 온 건지 동물원 구경을 온 건지..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정말 백조들은 우아 그 자체였다...^^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물놀이를 즐기는 백조들..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얘는 정말 별루 맘에 안들었는데, 우리 앞에 와서는 가지두 않구 얼마나 그렇게 응큼하게 쳐다보는지, 마치 기분나쁜 할아버지가 요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어서 영 기분이 별루였다. 아주 응큼한 눈빛~ 하하하하하~ 하두 안가서 한장 찍어줬다~ 큭큭~ ^^:;

 

우리는 그 아름다운 모습들에 정신을 놓고 보다가..

책도 읽다가

그렇게 편안한 오후를 보내고는 돌아왔다 

 

오는 길에 식당에 들려...

점심으로 냉면을 먹고는

배불러 죽겠어~” 하면서 깔깔대며 왔다..^^

 

돌아보면 크게 한 것 은 없으나

그냥 그렇게 커피와 함께 편안한 대화도 하다가

책도 읽다가

사진도 찍다가

그렇게 자유롭게 보낸 시간이참으로 행복하다 느껴졌다..

 

나에게 설레는 데이트를 안겨준 쎄실리아 언니~ ^^

 

나도 언니와 같은 포즈로 한컷~!! ^^;;

 

펌킨탱이의 셀카 놀이~ 하하하하~^^;; 아줌마 정말 점점 갈수록 난감이야~ 어흑~ ^^;;

 

쟈켓 벗고 또 한컷~!! 펌킨은 패션쇼 중~!! 키득키득~ ^^;;

 

지난 번 언니와 만났을 때

넘 좋았기에

이번엔 내가 먼저 만나자고 자리를 만들었던 것

이런 만남이 좋다..

 

서로 구속 하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만나지는 만남

그저 그때의 그 느낌대로

그 모양새대로 이어저 가는 모습이 좋다

 

 

 

언니가 나를 이 나무 앞에 세워놓고 얼마나 사진을 많이 찍어주셨더랬댔는지.. 언니가 찍어주신 사진은 거의 화보촬영이다하하하하~ ^^ 그때 찍은 사진들 다 넘 맘에 들게 나와 그때 사진 보며 무척 신나하고 있다…^^

 

 

한달 전 이비라뿌에라 공원으로 언니랑 첫 데이트 갔던 날.. 그날은 정말 우울하고 슬펐던 감정속에서 헤매던 날이었다. 그런데 그날 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마음의 평화를 되찾고 왔던 날.. 그래서 그렇게도 좋았던 건지도 모르겠다. 해서 이번엔 내가 언니더러 같이 만나자고 먼저 제안했던 것. 언니 고마워요~ 쪼오오옥~!! ^^

 

 

내가 가장 부러운 이들은

바로 내가 떠나고 싶을 떄 훌쩍 떠날 수 있는 떠남의 자유를 가진 이들이다..

선생님처럼...^^

나는 그렇게 일상을 훌쩍 떠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그것은 나의 현주소고 그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런데

브라질 여행후 올리신 글 중...

바로 일상을 여행처럼 살고 싶다는 선생님 글을 읽으면서..

내게 깊은 꿈틀거림이 있었다

 

일상을 여행처럼 느끼게 하는 것은 바로 내 자신...

여행을 가면 그곳에 사는 현지인들에겐 일상이지만...

여행자들에겐 그런 사소한 일상조차도 설렘이고 떨림이 함께 하는 순간들...

 

이렇게 일상을 탈출(?)해서 갖는 한가로움

이것도 내게는 정신적 풍요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행복한 일임을

나도 내 삶을 여행처럼 느끼고 싶다..

 

그래서 나도 일상에 충실하면서..

미루지않고 내 일을 하면서

이런 시간을 종종 가지려고 한다

그러다가 기회가 주어지면

좀 더 멀리 가볼수도 있겠고

 

결국 지금 할 수 없다면

내일도 할 수 없을 것

 

오늘도 할 줄 모르고….내일도 할 줄 모른다면..

정작 내게 기회가 왔더라도

그 기회를 누릴 줄도 모를 거란 생각이..

늘 그냥 바램으로 끝날 것이란 생각이 나를 깨이게 했다

 

이렇게 간단하게 준비한 피크닉이

오늘 내게 느끼게 한 의미는 피크닉 이상의 것이었다

 

다음 번엔...

꼭 우리 애리와 리예와 함께 피크닉을 와야겠단 다짐을 하면서.

돌아왔던 길..

우리 애리와 리예도 이런 일상에서의 즐거움을 누릴줄 아는

그런 아이들이 되었음 하는 마음

 

행복한 아침였다

 

이 문세의 '가을이 오면...' 

오늘...

이 노래보다 더 잘어울리는 노래가 있을까..?? ^^

 

설렘과 함께 다가온 가을...

내게 주어진...

아름다운 시간들..

아름다운 경험들.

아름다운 만남들

 

매 순간 소중하게 누리리라

 

내 주위가..

온통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 찼으면 좋겠다.. *^____^*

 

가을이 오면 - 이 문세


 

가을이 오면-이문세



 가을이 오면 , 눈부신 아침 햇살에 비친

그대의 미소가 아름다워요



눈을 감으면, 싱그런 바람 가득한

그대의 맑은 숨결이 향기로워요



길을 걸으면, 불러보던 그 옛 노래는

아직도 내 마음을 설레게 하네



하늘을 보면, 님의 부드런 고운 미소

가득한 저 하늘에 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호숫가 물결 잔잔한

그대의 슬픈 미소가 아름다워요



눈을 감으면, 지나온 날의 그리운

그대의 맑은 사랑이 향기로워요



노래 부르면, 떠나온 날의 그 추억이

아직도 내 마음을 설레게 하네



잊을 수 없는 님의 부드런 고운 미소

가득한 저 하늘에 가을이 오면



길을 걸으면, 불러보던 그 옛 노래는

아직도 내 마음을 설레게 하네



잊을 수 없는 님의 부드런 고운 미소

가득한 저 하늘에 가을이 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