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카톨릭 국가인 이곳 브라질은 공휴일이다..
성 금요일..
예수님 돌아가신 날..
해서 고기도 먹지 말아야하고..
금식도 해야하는 날..
그런데..나...
고기는 안먹었는데..
금식은 깜빡~ 잊었다~ ^^;;
황금의 연휴...
그럼에도 어디 놀러가지는 못하는 연휴...
미사 참여해야하니까..
그 밑바닥에 깔린 신앙이 좋아서..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그러기보다는 또 고백성사를 봐야하니까..
고백성사 안보고 싶어 가는 내가 참 한심했다..-_-;;
오늘 미사 가기전..
낮에는 혼자 있는 애리와 함께 영화를 보러 갔다..
He is not into you~
넘 웃겼다..
남녀관계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여러 각도에서 보여준 영환데..
그 미묘한 정신적인 갈등과 가치관의 차이..
그리고 미혼들이 생각하는 결혼에 대한 동경..
기혼들이 겪는 결혼생활속의 갈등..
그런 미묘한 정신 세계를 아주 섬세하게 표현한것 같아..
나름 재밌게 봤다..
유명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면서도..
특별히 주인공이 없이 모두가 자기 이야기를 보여주는..
재밌는 구성도 지루하지 않아 좋았고..
제니퍼 에니스턴을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결혼’이라는 제도속에 자신의 사랑을 가두고 싶지 않은 밴 애플랙이..
벤을 사랑하지만 전통적인 ‘결혼’이라는 제도 안에서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제니퍼..
물론 이 둘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아녔지만..
나중에 밴이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프로포즈를 하는 장면은 눈물 나는 감동이었다..
결혼차 16년인 나..
그 모든 상황들이 이해가 가며..
양쪽 측면을 다 이해하며 볼수 있어서 영화를 더 즐길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새로생긴 Livraria Saraiva 사진도 찍었다..
어제 리예를 친구네 데려다주고 잠시 들렸던 사라이바..
사진을 컴에 옮긴다고 카메라를 빼놓고 잊고 나와..
사진에 담지 못해 속상했더랬는데..
오늘 담을수 있어서 흐뭇했다..
이층엔 CD와 DVD 문방용품이 있고, 군데군데 동그란 의자를 놓아두어 아주 아늑하고 귀여운 분위기다.
그런데 아쉬운건 까페가 없다는 것.. 물론 옆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해결할수 있지만...
책과 커피는 떼어놀수 없는 메이트라 너무나도 아쉬웠다...쩝~ -_-;;
쇼핑 빠울리따의 사라이바와는 또 다른 분위기..
까만 책장이 아주 지적인 분위기를 더해준다..
그런데 하나 아쉬운것은…
서점안에 까페가 없다는 것이었다..
왜냐면 스타벅스가 바루 옆에 있으니..아마도 좁은 공간을 이용하기위해..
커피샵은 생략을 했던 것 같다..
암튼..
커피와 음악이 없는…
이곳 Shopping Higienopolis의 사라이바를…이용하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
분위기가 아주 지적이다.. 장소는 쇼핑 빠울리스따 지점보다 좀 더 작은데.. 아주 분위기있게 해놓았다..
까만색이 남성적이면서도 시크한 느낌이 든다.. 이사가면 내 책장도 이렇게 꾸며놓고 싶다. 넘 맘에 든다
집에와서 저녁먹고 미사로 향한 우리..
십자가의 길을 하면서..
딴 생각을 하고 있는 내가..참으로 안타까왔지만..
자꾸만 딴 생각속에 잠겨있는 나..
예수님께 참 미안한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서 따뜻한 사랑의 시선을 거두지 않으시는..
나를 늘 감동시키시는 예수님..
딴 생각을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음을…
아시지 않을까… 혼자 위로하며…집으로 돌아왔다..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빨리 추워졌으면…..^^
오늘 올리고 싶은 음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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