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4기의 하루

D-84: 새로운 모색

pumpkinn 2009. 4. 5. 05:07

 

오늘은...

애리와 리예가 한글 학교 가기를 기다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나도 집을 나섰다..

내 손에는 프로페셔널의 조건이 들려 있었고..

 

그동안 늘 사라이바 서점에서 책을 즐겼는데..

이번에는 좀 색다른 곳으로 가고 싶었다..

 

전부터 가고 싶었던..

문화원 도서실..

 

Cultura(문화원)는 여러 문화행사가 열리는 곳으로..

도서실 분위기가 참 좋다고 그전부터 들어왔던 터..

오늘은 마음을 먹고 문화원으로 향했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

도착하니 9시 반쯤..

알림표를 보니...10시에 문을 연다..

기다렸다..

 

벌써 내앞에는 몇명이 줄을 서있고..

좀 있다 우연케 뒤를 돌아보니..

내 뒤로 꽤 긴 줄이 서있네..

 

누가 브라질 애들 공부 안한다구 그랬나..?? ^^

나야 책읽을라고 그곳엘 갔지만..

그들은 공부할려고 온 학생들..

어딜가나..공부하는 애들은 공부를 하는 것 같다..^^

 

정각 10시가 되자...문이 열린다..

...크다..

건물에 들어서니...어디루 가야할지를 모르겠다..^^;;

 

일단은.. 눈치 작전으로..

앞선 아이들.. 우루루 몰려가는 곳으로..

우아하게 쫓아갔다..^^;;

 

야외 도서실

 

건물이 드리우는 그늘쪽으로 책상이 주루루 놓여져있고...

따뜻한 햇살이 아련한 감상에 젖게 만드는..그런 곳..

마치 학창시절로 되돌아 간듯한 느낌이 든다..

 

나는 가장 좋은 자리라고 생각되는 곳에..

가방을 올려놓고 앉았고..

우루루 몰려오던 학생들은..

저마다 그룹을 지어 책상을 차지하고 앉는다..

 

언제 한번..

애리와 리예를 이곳에 데려와야지...’ 생각하며...

곧 독서삼매경으로 빠졌다..

 

한참을 그러고 있는데..

누가 뭐라고 그런다..

고개를 들어보니..

왠 브라질 남자아이 묻는 말..

 

혹시 연필깎기 있어요..?? “

아니 없는데요~ ^^”

(이렇게 없을때는 괜히 미안하다.. 꼭 빌려주기 싫은듯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서..)

 

다시 책속으로...

 

조금있다..

또 누가 뭐라고 그런다..

고개를 들어보니..

어떤 동양 여자아이...(일본 학생인듯..)

 

여기 함께 앉아도 될까요..?? “

~ 물론이죠~”

 

그아이는 대학 입시중인 학생 같았다..

입시반 책을 들고 있는 걸루 봐서..

그 와중에도 별걸 다 보고 있는 호박 아지메..^^;;

 

그렇게 12시까지 책속에서 춤추고 있는데...

갑자기 정신 집중이 안된다...

이유...

배고파~” -_-;;

 

Cultura에 간다고 들떠서...(정말 들뜰것 까지야 없었는데..^^;;)

아침에 커피도 제대로 못마시고 나온게...문제였다..

나 배고픈거 절대루 못참는 아줌마..^^;;

 

좀 더 견뎌보자..

12시 반이다..

더 못견디겠다..

인제 머리까지 아플라구 그런다..-_-;;

 

일어났다..

서두르지않구...

.... ^^

 

부랴부랴 나와선 밖으로 나가다가..

다시 돌아왔다..

흔적을 남겨야지..^^

사진 한컷~!! ^^

 

 

공부하고 있는 브라질 학생들.. 쪼오기 하얀 민소매 아가씨가 앉은 그 앞 테이블이 내가 앉았던 곳..^^

 

사진을 잘 찍질 못해..이것두 저것두 아닌 모양새로 나왔다.. 도서관 실내...담엔 더 잘 찍어볼께요..^^;;

 

그리고...문화원에서 나와...

식당을 찾았는데...

마땅한 곳이 없다..

일반식당에 들어가서 혼자 먹기..... 좀 글타... ^^;;

 

가만 생각하니...

쇼핑 빠울리스따가 가까이 있다..

택시타기는 넘 가깝고..

버스는 어떻게 타는건줄 모르고...

에잇~ 걍 걸었다~ ^^;;

브라질 10년 넘게 살면서 버스 탈줄두 모르다니..

 

막상 걷고보니..겨우 10분 거리다..^^

내 목덜미를 스치는 따뜻한 바람이 기분 좋은..느낌..

걷길 잘했다..^^

 

우선 3층 식당으로 향했다..

Bom Grill 에서 고기와 샐러드를 시켜 먹었다.

.. 맛있네..^^

 

점심을 먹고 잠시 갈등에 빠졌다..

Cultura로 다시 갈까..

아니면.. 걍 여기 있을까..

 

갈등도 잠시..

나는 사라이바로 향했다..

..역시 사라이바가 좋다..^^

왜냐~

내가 원할때 마음껏 마실수 있는 커피가 있고..^^

또 음악이 있으니까..^^

 

나는 사라이바가 좋은 것이..

책이 가득한 학구적인 분위기 때문였는줄 알았는데...

(물론 그것두 없는거야 아니지만..)

더 좋은 이유는...

바로 커피와 음악이 있기 때문이었다...^^

 

내가 항상 앉는 그자리에 가서 앉아 드러커 할아버지를 만나는데..

어찌그리 내집마냥 푸근한지..^^

잠시 착각에 빠졌더랬다...^^;;

 

일주일에 한 두번을 꼭 가니..

인제 그곳에서 커피 파는 판매원들과도 인사를 주고 받게 되었다..

그 친구들도 아는척함서 써비스가 더 좋아졌다...^____^

 

조금 있음 애리와 리예가 집에 돌아올 시간...

막간을 이용해서..

책을 좀 더 읽다가...

집으로 돌아온 오늘..

 

마치.. 하루 반나절의 시간동안..

독서여행을 다녀온 듯한 느낌...^^

행복한 하루였다..

 

집에와 컴을 키니..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이멜이 와있다..

보너스로 주어진 아름다운 행복~ ^^

 

그래..

웃으면서 열심히 내 삶에 임해야지..

언제 우리 와우들과 만나는 날..

멋지게 아름답게 성장해있는 모습으로 만나야지...하는..

그런 다짐을 또 한번 하게되며..

이럴때 빠질수 없는 것..

어김없이..눈물 한방울~ 톡 떨어진다~

 

오늘 일기는 쓰면서도 즐겁다..^^

 

인제.. 드러커 할아버지한테 가야 할 시간이다..

드러커 할아버지는..

엄한 듯 자상한 듯 부드러운 듯 하면서 강한 열정이..

나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특히.. 리더에 대해 말씀하실때는..

아주 속이 시원했다...하하하하~ ^^

카리스마가 리더를 망친다...홍홍~ ^^

 

나도 겉멋만 들은 프로페셔널이 아닌..

내면부터 꽉찬 가만히 있어도 분위기가 발산되는..

그런 멋진 프로패셔널이고 싶다..

 

사랑하는 우리 와우들..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모든 축복..

마음껏 누리는 주말되길 바라며..

 

그대들을 사랑하는..

펌킨~

 

(가만~ 이거 일기야~? 편지야~? ^^;;)

 

.

.

 

오늘은...

우리 리예가 무지 좋아하는 노래..^^

그리구..

나두 무지 좋아하는 노래...^^

ColdplayViva La Vida를 골라봤다..^^

 

..넘넘 좋아..^^

 

Viva La Vida - Coldplay 

 

Viva  la Vida

I used to rule the world
Seas would rise when I gave the word
Now in the morning I sweep alone
Sweep the streets I used to own

I used to roll the dice
Feel the fear in my enemy's eyes
Listen as the crowd would sing
"Now the old king is dead! Long live the king!"

One minute I held the key
Next the walls were closed on me
And I discovered that my castles stand
Upon pillars of salt, pillars of sand

I hear Jerusalem bells are ringing
Roman Cavalry choirs are singing
Be my mirror, my sword and shield
My missionaries in a foreign field

For some reason I can't explain
Once you go there was never,
Never an honest word
That was when I ruled the world

It was the wicked and wild wind
Blew down the doors to let me in
Shattered windows and the sound of drums
People couldn't believe what I'd become

Revolutionaries wait
For my head on a silver plate
Just a puppet on a lonely string
Oh who would ever want to be king?

I hear Jerusalem bells are ringing
Roman Cavalry choirs are singing
Be my mirror, my sword and shield
My missionaries in a foreign field

For some reason I can't explain
I know Saint Peter won't call my name
Never an honest word
But that was when I ruled the world

Hear Jerusalem bells are ringing
Roman Cavalry choirs are singing
Be my mirror, my sword and shield
My missionaries in a foreign field

For some reason I can't explain
I know Saint Peter won't call my name
Never an honest word
But that was when I ruled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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