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4기의 하루

D-94: 오늘은 데이트 하는 날..^^

pumpkinn 2009. 3. 26. 00:16

 

 

운동에서 돌아와..샤워를 하고...

화장을 정성으루 했다..

살짝 우울해지려는 기분을 바꿔주려고...

평소 잘 안쓰는 색상으로 메이컵을 했다..

하얀색, 하늘색으로 바탕색으로 넣고..

짙은 곤색으로 액센트를 주고...

아이라인을 좀 굵게 그려넣었다..

 

옷도 신경써서 골랐다...

얼마전 새로산 하늘색 남방과..

달라붙는 짙은 곤색 청바지를 입었다..

시크하다..

(못말리는 자뻑~호박탱이~ ^^;;)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제 산 시계로 액센트를 주었다..

 

내가 10년을 차고 다니던 스왓치 시계가 고장난 지 오래다..

몇번을 고쳐서 썼지만..인제는 오래된거라 부속이 없단다..

남편이 여행중에 시계를 선물로 사왔지만..

그 비싼 시계..한번 제대로 껴보지도 못하고 고장났다..

공장에서부터 잘못나와진 거란다.

브라질엔 부속품이 없어 고치질 못하고...-_-;;

 

그럼 시계 못차나...

얼마전.. 나는 길거리 리어커에서 시계를 하나 샀다.

씸플한 것이 맘에 들어 샀는데...너무 싸서 믿음이 안갔던..

그래두...명색이 구찌... 이런~!!  ^^;;

나두 구찌 껴봤다~ 하하하하하~ ^^

 

암튼..내가 낸 가격은 10헤알..

달라두 따지면...4..

지금껏 고장 안나구 잘두 간다..

예쁜 것~ ^^

 

그런데 어제 집에 가다가 쇼핑엘 갔는데...

갑자기 남편이 시계를 하나 사란다.. (4불짜리 시계가 맘에 걸렸나부다..^^;;)

난 워낙 심플하고 스포티한 걸 좋아하기 때문에...

요란스러운 디자인이 많은 요즘 고르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난 작은 시계는 워낙 싫어한다..

 

한번 보지 뭐~ ‘

하는 마음으로 가게안으로 들어갔다..

일단...그런데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얘기하자..

여러가지 꺼내온 시계..

그중에 껴있는 시계 하나..

첫눈에 반한 사랑이다..

마음에 얼마나 쏙~ 들던지~

내 분위기에 넘 잘어울리는 시계였다..^^

 

굳이 메이커를 따지지 않으니..

유명메이커여야 할 이유도 없고....

디자인 맘에들구...시계 잘가구..

가격이 적당하면 오케이~

대신 가짜는 싫다..

 

(4불짜리에 구찌 마크가 찍혀있는건 애교였다.

유명 메이커 가짜 들구 다니는건..

마치 내 인격이 그렇게 가짜로 떨어지는 것 같아 싫다..

유명 메이커를 굳이 들어야 할 이유도 없고.. 

척하고 싶어서 가짜를 들고차고 해야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

즉, 명품 가리지날보다...

무명품 오리지날이 좋다....난.... ^^)

 

그런데..바로 이 시계가..

바로 위의 삼대조건을 만족시켜주는 것였으니..

마다할리가 있겠나.. ^^

 

신난다구 사서 들어왔다...

 

남편...”고맙지..??”

...”뭐가..??”

남편...”시계 사줬잖아...”

...” 돈 내가 냈잖아...”

 

..이럼서 집에 왔다...^^;;

 

사실..

남편은 와이프 꾸며주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내가 갖고 있는 소품들이 떨어지거나 오래되면..

정작 나는 괜찮은데 자기가 더 못본다...

덕분에 이것저것 내가 신경 안써도...

선물로  해줄때가 많다..

 

암튼...오늘 신난다고..

시계차고는 자꾸 보면서 흐뭇해하구 있다..

정말 마음에 든다..

나의 오른쪽 손목이 갑자기 마구 빛이 나는 느낌...^^;;

 

나는 시계를 오른쪽에 찬다..

어릴때부터 너무나도 평범해서 보여줄게 없었던 나..

이거라도 좀 다르고 싶어서..

오른쪽에 시계를 차기 시작했더랬는데..^^;;

인제는 습관이 되서 왼쪽에 차면..

넘 허전하고 불편하다...^^

 

                   o

   내가 10년동안 찼던..스왓치 시계..^^                                 한번도 못차보고 그림의 떡이된 얄미운 시계..-_-;;

 

    

    거금 (?)  4불 주고 산 시계.. 그래두 명색이 구찌란다~ ^^;;;

 

    

    첫눈에 반해버린 새 시계..^^;;

 

 

오늘 일기의 주제:

펌킨탱이...

오늘 예쁘게(?) 화장하고..

때때옷 입고..

새로산 시계차고..

드러커 할아버지랑 데이또간다...

.

.

음유시인이라 불리는...

내가 좋아하는 세명의 가수가 있는데...

한국의 조동진.. (내가 무지 좋아하는 가수...이민 나오기전날 그의 콘서트엘 갔더랬다...아윽~ ^^)

그리이스의 조르쥬 무스타키 ... (나나 무스꾸리만큼 좋아하는 너무나도 철학적이고 지적인 샹송가수...^^)

캐나다의 레오나드 코헨...(우리 당시 레오나드 코헨을 아는 것은 곧 음악을 좀 안다는 축에 끼었던..^^;;)

 

앞으로 한곡씩 올려볼려구... (갑자기..무슨 음악 디제이라도 된 분위기...^^;;)

오늘은 Georges Moustaki의 곡으로 먼저 골라본다..

리듬은 경쾌한데...내용이 많이 슬픈...

 

내게 시간과 기회가 주어졌을때...

마음껏 누리고 함께 나누고..

내게 주어진 삶을 아름답게 가꿔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노래를 통해 더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기회가 가버리기 전에... 더 늦기 전에....

 

Georges MoustakiIl est trop tard (너무 늦었잖아요…) 

함께 올려본다....

 

 

Pendant que je dormais  Pendant que je rêvais

Les aiguilles ont tourné  Il est trop tard

Mon enfance est si loin  Il est déjà demain

Passe passe le temps

il n'y en a plus pour très longtemps

 

 

내가 잠자고 있던 동안, 내가 꿈꾸고 있던 동안

시계 바늘은 돌아가고 있었지.

너무 늦었어.

내 어린시절은 아득히 멀게만 느껴져.

벌써 내일인 걸.

시간은 흐르네...

아주 오래동안이라는 건 더이상 존재하지 않아.

 

 

Pendant que je t'aimais  Pendant que je t'avais

L'amour s'en est alleé Il est trop tard

Tu étais si jolie  Je suis seul dans mon lit

Passe passe le temps

il n'y en a plus pour très longtemps

 

 

내가 너를 사랑했던 동안, 내가 너를 가졌던 동안

사랑은 떠나 버렸어.

너무 늦었어.

넌 무척 예뻤지.

난 이제 혼자 침대에 있어.

시간은 흐르네...

아주 오래동안이라는 건 더이상 존재하지 않아. 

 

 

Pendant que je chantais  Ma chère liberté

D'autres l'ont enchaînée  Il est trop tard

Certains se sont battus  Moi, je n'ai jamais su

Passe passe le temps

il n'y en a plus pour très longtemps

 

 

내가 노래부르던 동안, 나의 소중한 자유를

다른 이들이 사슬로 묶어 버렸지.

너무 늦었어.

어떤 이들은 맞서 싸우기도 했지.

난 전혀 몰랐었어.

시간은 흐르네...

아주 오래동안이라는 건 더이상 존재하지 않아.

 

 

Pourtant je vis toujours  Pourtant je fais l'amour

M'arrive même de chanter  Sur ma guitare

Pour l'enfant que j'étais  Pour l'enfant que j'ai fait

Passe passe le temps

il n'y en a plus pour très longtemps

 

 

그럼에도 난 여전히 살아 숨쉬고,

그럼에도 난 사랑을 하고,

예전의 내 어린 시절을 위해

예전의 내 아이의 어린 시절을 위해

기타를 쳐가며 노래를 부르기까지 하지.

시간은 흐르네...

아주 오래동안이라는 건 더이상 존재하지 않아.

 

 

Pendant que je chantais  Pendant que je t'aimais

Pendant que je revais  Il était encore temps

 

 

내가 노래부르던 동안,

내가 너를 사랑했던 동안,

내가 꿈꾸고 있던 동안,

그때는 아직 시간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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