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그리움.. 그리고... 기다림......

pumpkinn 2009. 3. 6. 03:23

 

 

나는 어렸을때부터..

늘 떠나오는 삶이었다..

 

내가 태어난 날은 목요일이었고..

목요일에 태어나는 아이는..

‘길 떠나는 아이’ 라고 했다..

 

그래서일까..

목요일에 태어난 아이의 의미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나는 늘 떠나왔고...

그렇게 나의 긴 떠남속엔...

늘 외로움이 함께했고...

항상 그리움이 있었고..

그리고...기다림이 그림자처럼 따라 붙었더랬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참으로 오랜 시간..

나는...외로움이라는 걸 느낄줄 몰랐다....

그래서 감사했다..

 

지난 시간...

숨을 쉬는것 조차 형벌처럼 느껴졌던.. 외로움..

죽음보다 더 깊은 고통이었기에...

다시는 겪어낼 자신이 없었던 것..

그래서..감사했더랬다...

그 감정이 내안에서 사라졌음을..

 

어쨌든...그 시절의 처절했던 외로움은...

나름대로 나를 강하게 했고..

외로움과 함께 어울릴줄 아는 나로 성숙 시켰다고...

나는..생각했더랬다....

 

그런데..왠일일까..

외로움을 못느꼈던것이 아니라..

내 삶자체가 외로움과 하나되어...

미처 느끼지도 못했던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갑자기..가슴이 먹먹해져왔다...

 

착각...

 

그와 함께..죽어도 안되는 것은..

바로...’그리움’이었다..

 

떨쳐내려하면 할수록..

날카로운 손톱세워 달겨드는 그리움...

그리고...

마치 그 뒤를 그림자처럼 따라오는... 기다림...

 

외로움...

그리움...

기다림..

 

감상한번...싸하다...

 

가끔씩..

이렇게 감정의 나락으로 떨어질때는..

감당이 안된다..

 

겨울이면 어김없이 치루는 홍역...

 

그런데...

왜그러는거지..??

겨울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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