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때부터.. 늘 떠나오는 삶이었다.. 내가 태어난 날은 목요일이었고.. 목요일에 태어나는 아이는.. ‘길 떠나는 아이’ 라고 했다.. 그래서일까.. 목요일에 태어난 아이의 의미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나는 늘 떠나왔고... 그렇게 나의 긴 떠남속엔... 늘 외로움이 함께했고... 항상 그리움이 있었고.. 그리고...기다림이 그림자처럼 따라 붙었더랬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참으로 오랜 시간.. 나는...외로움이라는 걸 느낄줄 몰랐다.... 그래서 감사했다.. 지난 시간... 숨을 쉬는것 조차 형벌처럼 느껴졌던.. 외로움.. 죽음보다 더 깊은 고통이었기에... 다시는 겪어낼 자신이 없었던 것.. 그래서..감사했더랬다... 그 감정이 내안에서 사라졌음을.. 어쨌든...그 시절의 처절했던 외로움은... 나름대로 나를 강하게 했고.. 외로움과 함께 어울릴줄 아는 나로 성숙 시켰다고... 나는..생각했더랬다.... 그런데..왠일일까.. 외로움을 못느꼈던것이 아니라.. 내 삶자체가 외로움과 하나되어... 미처 느끼지도 못했던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갑자기..가슴이 먹먹해져왔다... 착각... 그와 함께..죽어도 안되는 것은.. 바로...’그리움’이었다.. 떨쳐내려하면 할수록.. 날카로운 손톱세워 달겨드는 그리움... 그리고... 마치 그 뒤를 그림자처럼 따라오는... 기다림... 외로움... 그리움... 기다림.. 감상한번...싸하다... 가끔씩.. 이렇게 감정의 나락으로 떨어질때는.. 감당이 안된다.. 겨울이면 어김없이 치루는 홍역... 그런데... 왜그러는거지..?? 겨울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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