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씨디 굽기..

pumpkinn 2008. 2. 23. 09:24

안 재현 사도 요한 보좌 신부님과 기도회 회원들..기도 회장님댁에서..

기도회 송년 파티때 찍은 사진.. 마치 최후의 만찬같은 분위기로 나왔다..^^

 

 

어제에 이어..

다른 모든 일을 전폐하고...

오늘은 하루종일 음악 굽느라고 정신없이 바빴다..

 

얼마전..

남편과 함께 보좌 신부님을 모셔다 드리는데..

자동차 CD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너무 좋으시다며..

녹음 해달라고 하셨는데..

그거이..벌써 한달..

 

며칠전..

씨디 그순서 그대로 구워달라고..

남편을 통해 부탁을 하셨다..흐미~

 

말로만 신부님을 존경하고 사랑하고...

그거 씨디 한장 굽는거이 그리 힘들다고..

그렇게 시간을 끌었는지.. -_-;;

 

씨디를 구우려고 음악을 고르다보니...

신부님께서 좋아하시는 음악 취향이..

취향과 비슷한것 같아..

내친김에..

팝송에다가 가요와 경음악..고루고루..

성서적으로 완벽한 숫자...7장을 구웠는데..^^;;

기왕이면..아주 좋은 곡으로만 넣어드리고 싶어..

정성으로 선곡하고 스티커에 예쁜 폰트로 제목쓰고..

씨디 커버에 넣을 음악 리스트까지 프린트하고 보니..

어제 반나절..오늘 종일..

꼬박 하루 반이 걸렸다..

 

그렇게 정신없이 굽는 사이..

가게에 손님이..

음악이 너무 좋다길래..

말도 모르는 한국 음악이 좋다는 소리에 그만 껌뻑~ 가서리..

와중에 손님한네 한장 구워주고..

 

문닫는 시간까지 꼬박 시간채워 굽고나니..

예쁘게 완성이 되었다..

^__________^ *흐뭇~!!*

 

음악을 들으시며...

행여..한국 생각을 하시며 그리움이 쌓이시면 어쩌나..

한편 걱정이 되기도하지만..

음악 들으시며 좋아하실 신부님을 떠올리니...

나도 기분이 마냥 좋아진다..

 

같은 한국어를 하는 한국인 공동체지만..

이민 생활이 워낙 독특한 사회라..

그나라의 문화에 젖어있는 신자들과의 문화적인 갭을 무시할수 없기에..

여러가지 고통을 당신 혼자 속으로 삭이셔야할 부분이 있으심을 너무 알기에..

힘든일이 있으셔도...

계시는 동안 행복하게 계시다 가셨으면 좋겠다...

 

글 분위기엔 좀 안맞지만...

오늘은 씨디에 올린 곡중의 하나를 골라 올려본다..

 

불후의 명곡..

부활의 사랑할수록...

 

 

 

한참동안을찾아가지않은
저언덕너머거리엔
오래전그모습그대로넌서있을것같아
내기억보다오래되버린얘기지
널보던나의그모습

이제는내가널피하려고하나언젠가의너처럼
이제너에게난아픔이란건
너를사랑하면할수록
멀리떠나가도록스치듯시간의흐름속에
이제지나간기억이라고떠나며말하던너에게

시간이흘러지날수록
너를사랑하면할수록
너에게난아픔이었다는걸
너를사랑하면할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