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감동속에 파묻혀..

pumpkinn 2008. 2. 9. 23:46

내가 나흘을 꼬박 앉아서 내 자유를 만끽했던 나의 Canto..

이사가면 꼭 이런 나만의 자리를 만들어야겠단 생각..했다..

  

 

2008 2 3 (일요일) 11 15

 

나는 어제 앉았던 바로 그자리에.

오늘도 일찌감치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나를 바꾼 프랑클린 플래너'를 읽으며..

내 플래너 제일 앞장에 붙어 있는 사명서를 펼쳐 다시 읽어봤다..

내 플래너에 껴져있는 내 사명서..

맨 앞페이지에 껴있지만 제대로 다시 읽어본적이 없는..

폼으로만 껴있던 사명서..

다시 읽으며 코가 찡했다..

이렇게 진지하게 결심을 했더랬구나..’

지금의 내 상황에 맞나..

아직도.. 나는 이 사명서를 지키고 싶은가..

더 추가하거나..뺄것은 없나...

하나하나 신중히 읽으며 검토해나갔다..

아직 내게 유효한 사명서..

 

까이삐리냐 (보드카에  과일을 섞은 칵테일) 탓인가..??

책을 읽어나가는 순간순간..

구절구절마다 감동이되어..

구석 테이블에 앉아 혼자 울다웃다..

난리부르쑤가 말이 아니다...

 

책을 읽으면서..음악을 들으면서..

나는 고개를 드어 내 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을 보며..

눈물을 글썽거리며 감동에 젖어있다..

 

행복한 이 순간..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지 않을수 없는 행복의 절정의 순간이다..

 

내 눈앞에 펼쳐진 내 시선가는 곳 끝에 우뚝 서있는 산...

정상에 오르리라..

내 삶의 정상에 오르리라 생각하면서..

그 정상에 우뚝 서있는 내모습을 상상하니..

코가 찡하며 목이 메어온다..

 

파커 팔머의 '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때'를 읽으며..

나의 성향을 알았다..

예전엔 미처 몰랐던 지독한 완벽주의성향이..

내안에 짙게 깔려있음을..

그래서 내가 완벽하게 충실히 습득하기전에..

뭔가를 시작하기 주저한다는것을..

그리고 교묘하게 가려져있던 나의 다혈질적인 성격을..

그리고...그리고..

내가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강한 사람이란것을...

40 중반을 넘어서..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제서야 알았다..

 

너무 늦게 알았을까..??

내 삶을 두고 보자면..

앞으로 살아온날보다는 적게 남은 시간이지만..

그나마 내가 눈을 감기전에 나를 변화시키고..

충분히 누리가 갈 시간이 아직 남아있지않나..

내게 주어진..다가온 그 모든것이 감사하기만 하다..

 

돌아가면..

왠지 내안에 껄끄럼한 감정이 남아있던..

사랑하는 친구들...좀 더 정성으로 대하고 사랑해야겠단 생각에..

또다시 뭉클하다..

 

열정과 감동이 수평적으로 이어져가는 삶...

그래..나도 그렇게 살고 싶은거지..

내안에 감정의 쓰레기가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그 감동은 그만큼 줄어들고..

내 삶의 열정은 그만큼 식어버리겠지..

 

고심끝에 써내려갔던 내 개인헌법에..

나는 용감히 꿈을 심어주는 사람이고싶다라고 쓰지 않았나..

내가 변하지않고선 어떻게 꿈을 심어주는 사람이 되겠나..

 

너무나도 아름다운 오늘..

내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좀 더 굳은 결심으로 나를 데려간다..

 

하느님께..

내게 내려주신 모든 축복을 감사드리며..

 

Caipirinha.. 브라질식 칵테일이다.. 술을 못하는게 아니라..별로 안즐기는 나지만..

마라꾸자 과일이 들어간 이 칵테일은 거부할수없는 유혹이다..^^

  

내가 앉아있는 자리에서 보이는 전경..

책을 읽다가.. 서신을 떼어놓으면.. 바로 들어오는 이 아름다운 전경..

순간순간 뭉클한 행복을 느꼈더랬다...

 

내가 내 공간에 앉아 자유를 만끽하는 동안..앤지는 저렇게 내 무릎에 종일 앉아있었다..

밥먹으러 데려갈때만 빼놓구..^^ 온갖 폼 다잡고 앉아있는 호박~ ^^;;

.

.

 

여행에 가 있는동안..

순간순간 느낀것들을 이곳에 옮겨놓았다..

감동도 그 순간에 올려야 느낌이 큰듯..

지나고 올릴려니..

'뭐가 그리도 그랬나...'싶은 마음도 들고..

하지만..

그때의 그느낌들..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에..몇개만 골라 올려놓았다..

 

행복했던 여행..

그곳에서 느끼고 다짐하고 결심했던것들..

사순절동안에 보석으로 해보려고...무진 애를쓰는 중이다..

나란 사람은 어찌 이리두 의지가 약한지..

또다시 깨닫는 순간...-_-;;

 

그래도..꿈은 굳건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어..

그나마 나를 미소짓게한다...

 

다시 시작~!! ^^

.

.

 

이글엔 어떤 곡을 올릴까..생각하다..

그곳에서 많이 들었던 이곡으로 골랐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곡...

Aselin Debison Somewhere over the rainbow ~

 
 
PS: 그냥 지난 느낌을 올린 글이라 댓글을 닫아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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