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과 함께

성극 발표회...

pumpkinn 2007. 8. 21. 23:16

지난 일요일..

그동안 나를 너무 힘들게하고 지치게했던 성극 발표회가 있었다..

 

성경대학 한학년이 끝날때마다..

연극을 해야하는데..

이번엔 수녀님께서..방학을 이용해 연습을 하라며..

성극 발표회를 방학 후로 늦추셨다..

 

지난 한달 반동안의 방학..

대체 방학인지 뭣인지..개학때보다 바빴고..

더우기 나를 너무나도 지치고 짜증나게 했던것은..

2달을 연습한번 못하고..대본 수정만하다 끝냈다는것..

 

이렇게 계획없이 일이 진행되는 경우는..

나는 지금껏 보질 못했다..

 

앞에서 리드하시는 분이 너무나도 강해서..

대본이면 대본..음악이면 음악..

모든것을 맡겨진 분께 일임을 못하고..

모든걸 연극하는 모든 분과 함께 의논해서 수정해야하며

그렇다고 수정된 부분이 당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재수정 작업~-_-;;

 

다른분들은 의견존중하며 따르고 계시는데...

부러 사공을 많이 키워 배가 산으로 올라가는걸 자처하는 격이었다..

 

음악을 맡은 나로서는..

대본이 수정될때마다 음악을 다시 뽑아야하기에..

이만저만 열이 받는게 아녔다..

게다가..나중엔

음악을 우리모두 같이 고르는게 어떻느냐는 말에..

거의 기절할뻔 했다..

 

어떻게 음악을 그렇게 고를수가 있는가..

연극의 흐름과 분위기에 맞게 여러 음악을 들어가며..

신경을 집중해서 골라도 쉽지 않은걸..

앉은자리에서..무슨 가라오케 노래 고르는것도 아니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결국엔..나는 참지 못하고

알아서 하시라고..음악에 손을 놓았지만..

결국엔 내게 다시 돌아왔고..

그냥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강하게 밀고 나갔고음악은 일단락 지어졌다..

 

우리모두 바쁜 사람들..시간내서 연습하는건데..

다른 팀들 모두 열심히 연습하는 동안..

우리 팀은..

아까운 방학을 대본 수정으로 갖다 바치고..

연극대회가 있는 마지막 주에 겨우 일주일 연습을 할수가 있었다..

 

조장이 아니면정말 집어치우고 싶었다..

게다가..

나중에 중요한 역을 맡은 분이..건강을 이유로..

연극을 못하시겠다고..

그래서 내가 대신 역을 맡아줘야겠다는 연락을 받은 그날은..

정말 그동안 참은 모든것이 폭발되는것 같았다..

 

마지막 2주는 우리 모두가 신경이 날카로와져..

1, 2학년때는 웃으면서

재밌게 연습했던 연극이 이렇게 불평속에 이어져야했음이..

속상했고..불만은 계속 내안에서 꿈틀거렸고

그러면서..

자신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결국엔 그분도..

우리 연극이 잘되었음 하는 마음에..그러신건데..

그걸 차라리 침묵으로 들어주었음..좋았을걸..

그랬다면.. 내스스로가 이렇게 마음이 훵하지 않았을건데

그렇게 불평하고 열받아하고..그래야만 했나..

내가 과연 성서학도인가..

여러가지 회의가 들었다

 

그럴때마다 긍정의 들쳐보면서

옹졸해지고..추해지는 나를 다시 추스릴수 있었지만..

기억이 짧아서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또다시 불만을 되풀이..

그리곤 집에와선 반성하고..

 

그러기도 지칠즈음..연극 연습 막바지에 이르렀고..

마지막..(발표회 3일전) 드뎌 모든 대본 수정이 끝났을때..-_-;;

우리 모두는 모든 불평을 뒤로 접고..

한마음으로 일치되어 열심히 준비를 했다..

연극도 짧은 연습에 비해 잘되었던것 같고..

음악이 주로 이뤘던 연극이라 음악과 템포가 안맞으면 모든게 수포로 돌아가는데..

음악도 제때 제시간에 나와주어..

우리는 해냈다라는 행복감속에 끝낼수 있었다..

 

우리는 열처녀의 비유 했기에..

모두 똑같이 하얀 드레스를 맞춰입고 꽃화관에 꽃등잔에..

또한 미용하시는분이 메이컵까지 완벽하게 해주셔서..

연기는 부족했을지 모르지만

완벽한 무대의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것 같다…^^;;

 

우리가 하는 ..

실력이 모자르면 장비가 좋아야한다~!!’^^

 

이번 연극에 함께하신 분들..하얀 드레스 - 열처녀, 빨간 망또 - 악마, 악마 뒤- 하느님,

무대의상을 완전히 입기전에 잠깐 앉은김에 한컷 했다.. 꽃화관두 있는데...^^;;

 

 

준비하는 동안..정말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끝낼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고

힘들었던만큼 이번 연극은 나에게 많은 깨우침을 주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의 행동이 흐트러지지않고..

때로 내가 부당한 대우를 받을때조차도..

상대방을 존중해야함을다윗이 자기를 죽이려는 사울을 존중했듯이..

하느님은 나의 모든것을 기록하고 계시기에..나의 속상함 아시고..

내가 참고 기다렸을때.. 나를 위해 준비하신 선물을 내가 받게됨을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은..

내가 그렇게 행동했을때

내가 스스로에게 실망스럽지않음을

누군가로부터 받는 상처보다..

내가 스스로에게 느끼는 실망스러움이..더욱 상처가 큼을

 

내가 갈길은 너무나도 멀고 험하단 생각에..

기운이 빠지기도 하지만..

그래도..내가 알고있음으로..

변하겠다고 시도하고 있음으로..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그모습에 가까이 가게되지 않을까

행복한 희망속에 나를 위로해본다

 

정말로..

두달이었다

.

.

오늘은...

이번 연극 삽입곡인..

Enya의 Water shows the hidden heart..로

골라봤다.. 

 

Water shows the hidden heart - Enya 


Er-rhee-mo may nay           Say la na or-ro   

Pirr rro say a nna               A-he rhay   

Pr-ma na so la                   Be-o so bay hey

Abr a-ma rhay na               A-he rhay o rhay mr-hee mo-ay.

Plu vy a vay la                    Neth-ee la rhay na    

Beas t'ear rhee ay na          A-he rhay   

Kor-rhee-ay a mmay he        Sy-fy ra may-na
Mmer koul a rhay a              A-he rhay o rhay mr-hee mo-ay.

In t-'so a llow                     Mer-ra a rro yo ho   

Pr-ma na o yo ho                Sa pur na o mmay   

In t'-so a llow                    Ymm b'-ear a-ya ah
Play m'-oo na na                So muor a nay ha   

ln t'-so a llow                     Ch'ear o nno ah mmay o   

A bo'or ah mor rhee             ay mo-ay.

Air ran-o-mma-yo                Pury-rhay-so am-ee   

Es-pea rro a nno                A-he rhay   

In ju lee a-ya                      So llow la bay
Ka na mor a no                   A-he rhay mo-ay.

Dh-r-hay m-ma lay               Sa-dh-ka lay   

Da rhay da bay say              Sy-oo-nay   

Nno mmay-day-nay              Sa-yee a rhay mo o

Kan ta so mmay o                 Sy oom brra-a-ya   

Dy a blay a llow                   A-he rhay   

A-ru la mma-ya                    Orr-ran-to or-ro
Be-rus say a mma                A-he rhay mo-ay
Mo-ay eed-hoo                    dhoo 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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