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비오는 날...

pumpkinn 2007. 7. 17. 05:41

 

밤새 비가 내렸다..

천둥도 쳤다..

얼마나 오랜만에 만나는 빗님인지..

자면서도 가슴이 설렌다..

 

지금도 비가 내리고 있다..

덕분에 종일..하늘은 회색으로 물들어 있었고..

날씨도 제법 내려가..

입김까지 호호 나올정도다..

 

그래선가...

오늘은 마음이 가라앉을대로 가라앉아...

부러 애를 써서 스케쥴을 잡아 일을 하고 있다..

그래야 될것 같아서..

그래야..내가 힘들것 같아서...

 

오늘은 월요일...

사람들도 많고..정신도 없는데..

마음은 이리도 훵하니 비어져..

나를 힘들게 하는지...

현기증마저 느껴진다..

 

성서반 연극준비로..

음악도 준비해야하는데..

마음은 잡히질 않고..이리저리 미루고 있다..

바빠서 한난리 치고 준비하겠지..

 

점점 계획적이질 못하고..

벼락공부하듯..벼락치기로 일을 끝내는..

나쁜 버릇으로 물들어가고 있는 내가 싫으면서도..

그렇게 안일함에 머물러 있다..

 

지난 7가지 습관 마지막 강의를 하면서도..

어머니들 앞에서 마치 내가 그런 삶을 사는척..

강의하는 모습이..우스워 보였다..

 

그런 보고 싶지 않은 모습들로 축적된 생활이..

나를 이렇게 공허함을 느끼게 하는건지도 모르겠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점점 시니컬해 지는것 같다..

 

이럴때면..

어김없이 지난 나의 열정이 넘치던 생활들이 떠오르고...

그기억에 나는 위축되고..그런다..

거의 욕나오는 순간이다..

 

생활 패턴을 정리를 해야겠단 생각을 하며...

내일부터..내일부터..한지가 벌써 해를 넘겼다..

.. 나오는 순간이다...

 

나는 나를 둘러싼 쳇바퀴에서...

시원스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지...

이유..알지..

왜그런지.. 잘알지...

너무 잘알면서 못하는...아니 안하는 내가... 그래서 싫은거...

.

.

Poor man's moody blues...

고등학교때 무지 좋아했던 노래다...

귀한 곡을 찾아서 얼마나 감동스러웠는지...

그냥 음악속에 빠져서..

그렇게 무상에 잠겨봤음...

야무진 꿈을 꿔본다...

 

 Poor Man's Moody Blues - Barclay James Harvest

 

'펌킨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내생각....^^  (0) 2007.09.19
긍정의 힘..  (0) 2007.07.24
거꾸로 먹는 나이..  (0) 2007.06.06
어수선한 일주일을 보내고…  (0) 2007.06.03
넋두리...  (0) 2007.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