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생활이야기

전시회를 끝내고...

pumpkinn 2007. 4. 19. 03:34

 

 
 
 

드디어 전시회가 끝났다..

전시회가 끝나고 나면

연극이 끝나고 난뒤’…란 노래가 떠오른다..

관객이 모두가고 난뒤..홀로 무대에서서 느끼는 적막감

하지만이쯤에서 어김없이 느껴지는건

잘했던 못했던..감사한 마음이 앞선다는것이다..

 

수입이 워낙에 까다로운 브라질이라..

항상 여유를 두고 준비를 해도

불상사가 생길때가 종종 있는데..

올해가 바로 그 경우였다..

전시회에서 선보일 물건들이 도착은 했는데

물건을 찾질 못하여 있는 물건으로 갖고 나가야했던 올해

 

전같음 불안하고 화도나고 열이 받아..

내성질에 나를 들들 볶았는데

이런게 연륜이라는건가..

어차피 내힘으로 해결할수 없는거엔 빨리 포기하고..

내가 해결할수 있는 범위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법을 배웠다

그안에서 내가 가장 감사했던건..내가 느낀 평화였다..

발을 동동구르며..애태우는 내모습로가 아닌

평온함을 잃지않고치루는 내모습이 대견했다..

일년에 두번씩 홍역처럼 치루는 전시회..

그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도 겪었고

울었고..웃었고..즐거웠고 힘들었지만

올해처럼..이렇게 감사하며 보낸 전시회는 또 처음였던것 같다..

전쟁처럼 치뤄진 4일간의 전시회내내..

하느님께 감사한 마음이 한가득이었다..

 

더욱 더 고마왔던건

가게서 일하는 우리 아이들

자기일들처럼 얼마나 열심히들 해주었는지

너무나도 고마왔다

물건을 찾질 못해서 자신들도 맥이 빠졌을건데..

얼마나들 열심히 해주었는지

12시간을 서서 일하면서..웃음을 잃지않고

왜려 우리를 위로해가며 웃으면서 임해준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고맙고 사랑스러웠는지

이번주말에 근사한 곳에서 회식을 갖기로했다

 

이런우리의 일치된 마음이 통해서였을까..??

좋은 성과를 내며 전시회를 끝냈다..

 

해마다 전시회때마다 단골로 오는 전시회 손님들

워낙에 정이 많고 사랑이 많은 사람들

나는 우리 손님들을 사랑하지 않을수 없다..

그리고..

이번에 전시회에서 만난…Luis..

내가 브라질에 와서 말도 제대로 못할때부터 우리 첫번째 손님인..Luis..

부러와서 인사하고 가는 그를 보며

뭉클하며..코끝이 찡해졌다..

 

남편은 질겁을 하는 Gay

그들은 내게 가장 사랑스런 친구들이다

여자보다 편한..게이 친구들

 

아직 전시회의 피곤함은 가시지 않았고

타도시에서 온 손님들이 계속 오기때문에..

그 후 계속 바쁘고 있지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하느님께 감사드리며..우리 일하는 아이들

그리고 우리 손님들에게 더욱 더 사랑으로 대하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일을 통해

하느님은 내가 이쁘게 굴어서..내가 기도를 열심히해서가 아닌

단순히 그분이 주겠다고 하신 그분의 의지임을 체험했다..

왜냐면..준비하는 동안 맏배고 기도고 게을리했었기에

잘되게해달라고 기도두 못했다양심상

 

다음주에

우리 왕신부님께서 오신다

봉사자 피정을 주시러부러 오신다

내 인생의 스승님..

지난 피정에서..

나를 완전히 부숴트리며..깨우쳐 주신 우리 왕신부님과 함께..

이 귀한 피정을 할수 있게되어

얼마나 뛸듯이 기뻤는지..

남편 눈치보며..감히 물어보지도 못하고 있어..발을 동동굴렀는데..

남편이 흔쾌히 갔다오라고 해서

너무나도 행복했다

 

내가 절실히 필요할때 와주시고 피정주시는 왕신부님..

올해가 가면 또 언제 뵐수 있을까

계시는동안..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깨져서..

내가 원하는나를 비워낸 삶을 살아보겠다고 결심해보는 오늘이다

.

.

 

 

Last Exit to Brooklynd OST..

Mark Knofler A Love Idea.. 바이올린 선율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

 

이노래를 들으면

괜히..내가 너무 처절하게 살고 있는것 같은

꿈을 잃고 살아가고 있는듯한그런 슬픔이 깊이 전해져온다

이런저런 일로 행복해야하는 오늘

마음은 왠지 자꾸만 가라앉는다

전시회..후유증.. ^^

 

너무나도 아름다운곡

오늘 골라봤다….

.

.

쓰고보니..

우리 애리와 리예에게 고맙단 얘기를 빠뜨렸다..^^;;

엄마 아빠 얼굴도 못보고 지낸 지난 며칠..

말썽안부리고..예쁘게 있어줘서..얼마나 고마왔는지..^^

(아..꼭..무슨..시상식 소감 발표하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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