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대모님...

pumpkinn 2007. 1. 18. 04:30

 

 

 

어제는 대모님과 모처럼 저녁식사를 했다...

대모님이나 나나 너무나도 바빠서...

성당에서 겨우 인사나 나눌뿐...

함께 대화할 시간을 갖질 못했는데...

모처럼 시간을 함께 할수 있어서 참 좋았다...

 

나와...또 다른 대녀인...스텔라(내가 아주 이뻐하는 동생...)

이렇게 셋이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우린 참으로 많은 얘기를 나눌수 있었다...

 

아무래도 신앙안에서의 만남이라...

주된 얘기는 신앙 얘기였고...

요즘 느끼는 삶에 대한 많은 생각들...

힘들었던 점...고통스러웠던 점...

또한 위로되었던 책들...피정들...

여러가지 얘기들을 나누며...

우리는...울다가웃다가...난리 부르스였다...

 

헤어지는게 아쉬워...

찻집으로 옮겨서...또 이어진 많은 이야기들...

시간가는 줄모르고 얘기하다...

10시가 넘어선걸 뒤늦게 알고선 부랴부랴 뛰쳐나온 우리들...

그모습이 웃겨서 또 웃고...^^

 

대모님은...

사실..첨에 내겐 '언니'였다...

내가 참 좋아하고 따르는...

같은 봉사팀에서 봉사하시는...

내가 잘따랐던 언니셨는데...

견진성사를 받으면서...대모님이 되어달라고...

내가 졸랐던것...

 

예쁘고 단아한 모습에...

늘 묵묵히 나를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시는 모습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느껴지는 그런 분...

나를 위해 기도를 아주 많이 해주실것 같은 분이어서...

욕심(?)부리며...조심스러워하심에도...

대모님이 되어달라고 졸랐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어제도 말하다가...

갑자기...'언니'하며 부르는 나더러...

'난 언니두 좋아...'하시는 대모님...

 

'언니'가..'대모님'이 되다보니...

편히 말을 하던 나의 표현들이...인제 극존칭으로 되다보니...

첨엔 많이 어색해하셨다...

물론 나도 어색했지만...

'대모님'이란 표현이 얼마나 좋은지...

나도 '대모님'이라고 얼마나 불러보고 싶었더랬는지....^^

'대모님'...이란 표현이...

그렇게 더 정이 갈수가 없다...

너무나도..포근한 느낌...

 

올해는 '듣기'를 하리라...라고 결심했기에...

말을 의지적으로 줄이고 듣기연습을 하는 요즘였는데...

대모님앞에선 얘기가 쏟아져나왔다...

너무나도 재밌어하며 들어주시니까...^^;;

 

모처럼의 대모님과...스텔라와 함께...

참으로 즐거운 저녁이 되었더랬다...

 

'올해에는 좀더 자주 만남을 가져야겠다'고 돌아오며 생각을 했다...

 

대모님과 스텔라과 또 그 가정에...

늘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

.

 

추억을 팝을 생각하면...

Randy Vanwarmer의...

Just When I Needed You Most..를 빼뜨릴수가 없다...

그리움이 아련이 아지랭이처럼 피어나게 만드는 노래...

오늘은 글과 상관없이 골라봤다...

 


Just When I Needed You Most
(Randy Vanwar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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