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그 어느 날이 되었을 때..
지난 일요일은 '그리스도왕 대축일'이라해서...
모든 미사와 예절들이..
성경 대학 학생들에 의해 진행되어졌더랬다...
(성서공부반을 우리 수녀님은 굳이 '성경대학'이라 부르신다..^^;;)
미사 해설과 영서체후 특송...
그리고...심지어 신부님 강론 말씀조차...
우리 성서 공부반에서 연극으로 대신했다...
그리스도시대에서 현대까지...
4막으로 이어진 연극...
우리가 맡은 부분은...마지막인 제 4막 '가정'부분였다....
나...
사람들 앞에서서 감정잡고 연기하는거...
창피하거나 떨림은 없지만...
정말 머쓱하고 감정이 안잡혀...
우리 성서반 연극때도..대본이랑 음악으로 때웠는데...
음악을 도와달란 부탁에 갔다가...
머릿수가 모자르는 관계로...감히 'NO'소리를 못하고...
코가 껴버려...
단 한마디를 하기위해...
지난 2주동안 고생했다...
하긴...
단 한마디니 내가 그나마라도 했지...
두마디였음...'아예 죽여주슈~'하구 안했을것...^^;;
안그래두 정신없이 바쁜 요즘...
매일밤...애들을 떼어놓고 연습을 하러간다는게...
사실..이만저만 힘든게 아녔다...
남편 눈치에..애들 눈치에...
그런데..이번엔 왠일인지...
남편이 내가 가기싫다고 꾀를 부리면...
'너..그러구 맘 편하니..?? 갖다와..'하며 등을 밀어주는게 아닌가...
요즘 나를 많이 이해해주구 밀어줘서..얼마나 고마운지...
그러니까..더 미안했다...
연습하는동안 너무나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각본도...
우리 수녀님의 마음에 들질 않아...
마지막 연습하는 날까지...
매번 바뀌고..추가하고..삭제하고...
못하겠다는 말이 나올떄까지...그렇게 어렵고 힘들게 진행이 되었다...
노인네 맘에 들게 할려니..
이만저만 힘든게 아녔다...
다들 탤런트가 있는 분들이라...
너무나도 잘하시는데...
마지막 부분에...단 한마디하러 나가는 내가...
내 부분에서 자꾸 웃는게 아닌가...
나의..어쩔수 없는..이 웃음...-_-;;
마지막 연습날까지도 웃어대서...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_-;;
당일날은...기도를 하며 올라갔다...
나로인해..힘들게 준비하신 모든 분들의 수고가 수포로 돌아가지 않게해달라고...
주님은 자비하신분...^^
난 웃지 않구...잘 끝냈다...^^;;
아들역이어서...남자아이 목소리를 내야했는데...
어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내가 생각해도 기특하게 남자 목소릴 냈다...^^;;
연극하신 모든 분들...
연습하실때들 보다..다들 너무들 잘하셨고...
우리도..내가 웃지 않는 바람에...무사히 잘 끝내고 내려왔다...
그리고 영성체 특송으로 남자분들이 '꽃들에게 희망을' 노래를 불렀는데...
마치..내가 대학가요제라도 와있는 듯한 느낌였다...
기타치며 중창을 하는 모습들..참으로 싱그러웠다...
꽃들에게 희망을...
우리 수녀님이 너무나도 좋아하는 책으로...
우리 성서공부의 참고서적으로 나눠주시며 두고두고 읽으라고 하신 책이다...
거기에 구절구절 가슴에 박혀오는 노래가사,,,
눈물이 핑 돌았다..
우리가 삶에서 추구하는 모든 허황된 것들...
시기와 질투 모두 벗어던져버리고...
오직 주님안에서만 살리라...다시한번 다짐하며...
이순간 이안에 함께 있는 내자신..너무나도 감사했다...
요즘 나의 메말라있던 영혼이...
촉촉히 적셔지는 그런 느낌...
너무나도 감사한 시간이 되었다...
연습하면서 투덜댔던 것들...
나의 작은 도량에 부끄러웠고...
앞으로는 기꺼운 마음으로 임하겠다고..다짐했다....
.
.
늘..나에게 뜻하지않게 아름다운 경험을 하게 해주시는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에 대한 저의 사랑의 열정이 식지않도록...
함께해주소서...
아멘...
꽃들에게 희망을
김용진
나의 사랑아 이제 네눈을 떠봐요 세상 저 모든 꽃들에게 희망을
네가 추구하던 세상에 허황된 것
네가 추구하던 세상에 허황된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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