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흉내...

pumpkinn 2006. 10. 31. 05:20

내게 '블로그'라는 작은 공간이 생긴지가...

벌써 200일하구도 십며칠이 더 지났다...

 

조금있음 일년을 채울걸 생각하니...

괜히 뭉클하기마저 하다...

 

그냥...내 속내를 털어놓구 싶어서...

넋두리를 털어놓구싶어...

만든 어떤 룰에도 구속되지않은 나의 작은 공간...

정이 듬뿍들은것 같다...

 

그안에서 만나게된 소중한 나의 친구님들...

현실에서라면...그렇게 쉽게...

순수한 만남으로 이어졌을까...

사는 곳도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일하는 분야도 다른..우리들...

역시...'싸이버'가 갖는 매력이 아닐까...싶다...

 

^^;;

괜히..폼잡고 서두가 길다....어흑~ ^^;;

 

실은...

그동안 여러 친구님들의 블로그를 보면서...

나와 다른 많은 좋은 정보들을 얻을수 있어서...

참으로 유익한 시간들였는데...

 

나도 그분들을 본받아...

나의 일상적인 수다도...수다지만.....

간간이...

브라질의 이런저런 매력들을 올려보고...

또..나의 잊고싶지 않은 순간들을...

기록으로 남겨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디카를 늘 들고 다니면서 '순간 포착'을 놓치지 말아야하는데...

이거..습관이 되지 않은 나로서는...

영 힘든게 아녔다..하하하하~ ^^;;

정말 '흉내'도 아무나 내는거 아니구나...싶다...^^;;

 

남편한테 떼를 써서...

나갈때면...

남편 디카를 내가 콱 쥐어차고 폼잡고 다니는데...

이건..안그래도 무거운 내가방...

디카가 들어가니...정말 돌아가시겠다...

무게를 줄일려고...

핸폰도 안갖고 다니는 내게...디카를 들고다닐라니...흐미~

 

암튼~

나의 첫번째 작품...이다...하하하하~

증말 여러장을 찍었는데...

그중 건진게 고작 이거 두장이니...

실력을 좀 키워야겠다...^^;;

 

이 사진을 올리면서...

날짜가..빨간 글씨로 크게 올라가있는걸 보고...

얼마나 신경이 쓰이는지...

앞으로는...날짜를 빼고 찍을까 생각도 해보고...

그러자니..날짜를 모르면...먼훗날 내가 언제 찍었는지 모를것 같고...

 

거참...사서 고민을 한다...

 

근데...

날짜를 넣어야 할까요..?? 말까요..?? 하하하하하~ ^^;;

(근데..증말 알구싶어요...-_-;;)

 

 

우리 성당 뒷뜰에 세워진...

성모자 & 소년 김대건 안드레 상이다...

앞서 전시회를 하셨던...'고영희'조각가의 작품이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앞에 서면 내자신 경건해지는 느낌마저 든다...

 

우리 성당의 이름은 '김대건 안드레'성당이다...

김대건 신부님의 유해가 실지로 묻혀있는...

그래서...이름을 그렇게 지었다...

 

지금 신부님 바로 전에 계섰던...

김 종국 바라나바 신부님께서...

김대건 안드레 신부님의 유해를 평생 가지고 다니시다가...

새성전을 건축하시곤...

우리 성당에 묻어놓고 가셨다...

 

갑자기..우리 김신부님이 보구 싶어진다...

무서운 할아버지 같으시면서도...

자상함이 늘 묻어나는 미소...

우리 김신부님이 아니셨으면...

우리는 아직 이 아름다운 성당을 갖고 있지 못할것이다...

 

 

 

 

이 성상들은...

김신부님이 가시면서...두고가신 비용으로 충당이 되었다고 전해들었다...

성전건축에 너무많은 비용이 들었기에...

성모자상까지는 여유가 없었을것...

 

암튼...

감사하는 마음을 이렇게 돌에 글로 새겼다....

우리와 오랜 시간 함께 해주시고...

우리에게 집을 지어주신 신부님..감사합니다...

.

.

 

우리 성당의 자랑거리로...

파이프 올겐과...103위 성인 모자이크 벽화가 있는데...

잊어버리고 못찍었다...^^;;

 

근데..내가 성당 주인도 아닌데...

무슨 성당 자랑을 이리...하하하하하~ ^^;;

 

그냥 푸근하다..우리 성당을 생각하면...

내 둥지같은 곳....

내가 많이 힘들고 고통스러울때...

늘 그자리에서 나를 그렇게 한아름 품어주었던 곳이기에...

내겐 그렇게 깊게 자리하고 있는것 같다...

 

신앙이 깊어야하는데...

제사보단..젯밥이 더 맘가는 케이스...^^;;

 

암튼...나의 첫작품은 이렇게 막을 내립니다....^^

 

.

.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이곡처럼..우리의 마음을 몽땅 훔쳐갔던 곡도 없을것 같다...

여학생들이고 남학생들이고...

피아노를 못쳐도 이곡만큼은 죽어라고 연습하곤 했던...

그때의 기억들은 왜 그다지도 아름답기만 한건지....^^

 

추억과 함께 들어보는...

리챠드 클레이더만의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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