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하니...

pumpkinn 2006. 10. 18. 04:08
 

얼마전 남편이 강아지를 하나 얻어왔다..

대자의 대자가 아주 이쁜 강아지를 샀는데...

도저히 감당이 안되서 강아지를 줄 사람을 찾고 있었다는것...

그 소리를 듣고 남편이 그야말로 '덥썩~!!' 받아온것...

 

우린 이미 푸들 한마리를 키우고 있었기에...

조그만 아파트에...

강아지를 두마리씩이나 키운다는건...

사실 무리였다..

 

첨에 푸들 살때도...

나만 반대였다..

어렸을때 셰퍼드에 물렸던 경험이 있었기에...

개고 강아지고 난 별로 안좋아했다...

아니..사실 무서웠다...

 

안그래도 별로인데...

이녀석이...우리 앤지 (푸들 이름)와는 달리...

이만저만 개구장이가 아니고..또한 막무가내였다...

그래도 혈통있는 녀석이...

어쩜 그리도 아무데나 지편한대로 일을 보는지...

집엘 들어가면...

집엘 온건지..무슨 돼지우리엘 온건지...

당체 견딜수가 없었다...

 

 

                                                <우리 리예의 사랑 '페니..'>

 

 

교육을 시켜볼라고...훈련원에 가봤지만...

너무 애기(3개월) 라서 안된다며...

적어도 5개월이 지나야 한다고 한다..

 

다른 사람에게 주구 싶은 마음 굴뚝 같았지만...

고녀석 얼굴을 보면 넘 이뻐서 마음 약해지구...

결정을 내릴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막내 때문였다...

 

강아지가 되고 싶은게 꿈일 정도로...-_-;;

강아지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막내 리예...

행여나 내가 그 강아지를 누구에게 줄까봐...노심 초사...

새벽부터 일어나 그녀석 배설물을 치우고 다니며...

Fenny를 아끼는 모습이 이쁘기도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말만 꺼내면...눈물이 주루루루....

 

상처를 안겨줄까봐..도저히 결정을 못내리고 있었는데...

그러는 가운데...정말 나의 한계가 다다랐다...

그녀석이 컴퓨터 전선을 다 갉아놓고...침대에다 일을 저지른것....

 

난 드뎌 결정을 내렸다...

너가 정말로 페니를 사랑하면...

더 넓은 집으로 보내야 한다고...

안그러면 페니가 아플꺼라고..

리예에게 구슬러 설득시키고는...

수의사인 조카 친구에게로 보냈다...

 

녀석 복두 많지...수의사에게 가니..좀 잘 챙겨줄까...

집도 넓고 정원도 있다하니..맘껏 뛰놀수 있고...

 

나역시...

막상 보낸다하니..맘이 좀 안좋았고...

리예는 마지막 날...페니랑 작별 비디오 직고...

학교에서 또 전화해서 인사하고...히구...^^;;

학교에서 또 전화해서 인사하고...

뭐...강아지가 알아듣겠나만...암튼...

그렇게 송별식(?)을 요란법쩍찌근하게 해서 보냈다...

페니가 쓰던 침대랑 장난감이랑 바리바리 싸서...

 

문제는...그후...

페니를 보내는 대신..다른 강아지를 사주기로 약속을 하였는데...

여길저길 돌아다녀도 우리에게 맞는 강아지가 쉽지 않았다...

큰아이 애리는 안그래도 앤지가 새로운 ㅏㅇ아지 때문에 위축되어 있었던게 속상했던 차에...

차라리 잘됐다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리예는 밤에 페니를 그리워하며 울고 있었던 것...

어느날 우연히 리예가 울고 있는 걸 보고는 안되겠다 싶어...

지난 주 미사가 끝난후 강아지 파는 곳으로 다시 향했다...-_-;;

 

진작 거리루 갈걸...이쁜 강아지가 얼마나 많던지...

아파트에서 기를수 있는 강아지들이 많았다...

우리는 모든 선택을 애리와 리예에게 맡기곤 뒤로 빠졌다..

고르고 고르다 선택된 우리 '하니...' ^^

우리 앤지가 여자 강아지라..기왕이면 여자 강아지를 사고 싶었는데...

잘됐다 싶어...얼릉 수속을 받고 나왔다...(뭐..그리도 까다로운지...-_-;;)

 

색깔은 남자 강아지가 더 이쁜게 많았는데...

하는 짓이 너무 귀여워 이걸루 샀다...

정말 얼마나 이쁘게 구는지...

아이들 보고 너무 이뻐만 하지말고 교육 잘시키라고...

안그러면 이번엔 정말로 아주 보낼거라고...으믈장을 놓았는데...

고녀석이 얼마나 이쁘게 구는지...

가게서 일하면서 눈에서 아른아른 거릴지경인게...

내가..왠일인가 싶었다...흐미..

 

내숭형 개구장이...

하는짓이 우리 리예와 얼마나 똑같은지...

가만..조용한것 같음서...얼마나 요기조기 개구지게 다니는지...

완전 우리 리예 컨셉이다...^^

 

애들에겐 버릇 나쁘게 들이지 말라고 해놓구선...

그저께도 어저게도 내가 델구 잤다...^^;;

꼭 애기를 안고자는 느낌...^^

 

 

                                                     <우리 가족의 귀염둥이 '하니...'>

 

 

더 이쁜것이...

전에 쫓겨간(?) 페니는 침대고 이불이고 구분없이 일을 봤는데...

우리 하니는 아주 애기(2개월)인데도...

쉬하고 싶을땐 침대서 내려달라고 끙끙거린다...

녀석..뉘집 새끼인지..아주 예의도 바르다...^^

 

애들은...엄마가 더 난리람서 한마디씩 한다...^^;;

내가 집에가면 토끼처럼 깡총깡총 뛰며 반기는 하니...

하니를 넘 이뻐하다보니..괜히 앤지 눈치가 보인다...-_-;;

하니 한번 안아주고...앤지 한번 안아주고...

하니 두번 뽀뽀하고..앤지는 한번 뽀뽀하고...^^;;

그리고..하니는 우리방에...앤지는 애들방에...하하하하~ ^^

 

내가 이렇게 강아지를 이뻐할줄...나도 몰랐다...

역시...자기 귀여움은 지가 받나부다...싶다...

 

앤지도...

페니가 왔을때는 무서워하고...

안좋아하더니...

하니가 오니..아주 이뻐한다...

잠잘때 옆에 있어주고...

지켜주는 모습이...

동물끼리도 그런 사랑을 느끼는게 보여...

너무나도 이쁘다...

 

여러가지로...

하니는 우리집에 자연스럽게 한 가족이 된것 같은 느낌....^^

우리 앤지가 소외감 안느끼게...

너무 하니만 이뻐하는거..조심해야겠단 생각 해본다....

.

.

 

올리고 싶은 마음에 급하게 찍은거라...

별루 안이쁘게 나왔지만...그래두...데뷔식....^^;;

.

.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Santana 의 Corazon Espinado...

이 노래를 가게 크게 틀어놓으면...

손님도 덩실덩실..나도 어깨가 으쓱으쓱 거려진다...^^

슬픈 가사를 지닌 노래가...리듬은 어찌 이리 신나는지....

 

앗싸~!!

*끄덕끄덕~*

*흔들흔들~*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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