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가슴에 묻어둔 겨울....

pumpkinn 2006. 8. 25. 02:28
Orfeo
 
 
 

아무것도 보이지않는+아무것도 보려하지않는

아무것도 상징하지 않는 어둠만을 호흡하다가

 

그저 막연히 보이는 침묵의 바다 건너의 희망 하나를 발견하여,

다시 내 몸이 기억하는 리듬을 따라서 노을을 따라 걸어갔고,

긴 여정의 끝-드디어 몽환의 숲과 데자부하고 있어.

 

아무도-그리고 나조차도 모르게 무언가를 내 몸안에 키워가고있던거야

끝내 날 삼켜버릴 내 안의 거대한 울림을-.

 

시간이 허락한다면 긴 여정을 다시 시작할꺼야

시간이 거부한다면 내가 조금 더 네게 걸어가면돼

 

파란 코끼리를 타고 사막을 여행할때가 됐어-.

하얀 우주를 건너 89번째 별자리를 찾아가자+.

 

많이 지쳤지?조금만 참아-.

이제 곧 어두워질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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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에...

새로운 블로거님의 발자국을 쫓아간 블로그...

오르페우...

 

그토록...

철저히 혼자이고 회색적인 분위기는 처음보았다...

생의 한가운데의 '니나' 이후 처음였다...

 

툭 내뱉는 말 한마디에 담겨있는 많은 의미들...

순간순간의 많은 감정들이 함축되어져...

짧은 단어안에 뿜어져 나오는 수없이 많은 느낌들...

 

그의 블로그는...

회색..담배 연기..커피...그리고...빈 의자...

그리고...무채색의 일상......

 

그의 블로그의 글을 읽으며...

난 Wishes를 틀어놓고 듣고 있었는데...

그토록 맑고 아름다운 노래가...

그토록 회색 분위기의 글과 그렇게 잘 어울렸다는게...참 신기했다...

 

댓글도 달수 없는 그 블로거의 일상의 글을 읽으며...

한때 내 삶에서 색깔을 잃어버렸던..

나의 옛기억에 또 그렇게 빠져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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