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친구들이 프랑스에 놀러 왔을 때 함께 찍은 사진.
격리 기간이 시작된 후 친구들은 모두 자기들 나라로 돌아갔다.
애리에게서 온 행복한 소식
힘든 상황의 연속인 요즘 리예의 경연대회 수상 소식에 뒤이어
애리로부터 또 하나의 행복한 소식이 날아들었다.
“엄마~ 아빠~ Eu foi promovida~!! (나, 승진됐어)”
순간, 눈물이 그렁~
“하느님, 감사합니다~!!” 감사 기도가 절로 나왔다.
“하느님,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그동안 우리는 많이 조마조마해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로 온 세계가 홍역을 앓고 있는 요즘..
브라질이라고 별 수 있나..
불경기로 벌써 몇 년 동안 최악의 상황 속에 있던 브라질 경제는
엎친데 겹친격으로 바닥을 치다 못해 구렁 속에 빠져들었다.
그러다 보니크고 작은 많은 회사들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고,
자연스러운 결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었다.
운 좋게 직장에서 짤리지 않았더라도, 월급 하향 조정으로 역시 쉬운 상황이 아니다.
잘리지만않아도 감사할 상황인 아닌가...
그런 가운데 들려온 애리의 승진 소식이었으니..
감사함은 배의 배가 되어 눈물이 그렁댈 수 밖에...
사실, 애리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애리가 매스터 학위를 받기 위해 스페인으로 떠날 때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그저 감사함 뿐이다.
그런데, 마지막 학기를 프랑스에서 끝내고 있는 중에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이 벌어졌으니
애리도 우리도 속으로 걱정이 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 아닌가.
또 바로 얼마 전 회사 직원들 감원 소식과 함께 남은 직원들의 월급 조정 소식까지 들으니..
Pay가 높은 애리다 보니 회사로서는 부담이 될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그래도 졸업때까지만 어떻게 견딜 수 있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램.
학비며 생활비며 애리가 자기 월급으로 혼자 해내고 있는데...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 상황이 심각해 지는 것은 더 말이 필요 없을 것이다.
물론 퇴직금이 나오니 졸업때 까지야 어떻게 되겠지만...
남편과 나는 매일 밤 애리와 리예를 위해 기도하면서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겼다.
하느님은 늘 새로운 길을 보여주시니, 미리 걱정하지 말자며 서로 도닥거렸다.
애리의 승진에는 함께 일하는 팀 리더들의 애리에 대한 존중과 능력 인정이 크게 작용했다.
애리가 회사 안에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고, 외국 회사들을 많이 끌어오면서
팀원들을 교육 시키고, 이 영역을 셋업시켰다.
이 모두 애리가 외국으로 나가기 전에 해 놓았던 일들이다.
하지만, 몇 달 전 애리가 아직 스페인에 있었던 시기에
애리의 능력을 인정하여 유학 중에도 일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CEO가 그만 두었고
새로운 CEO가 들어오면서 사실 애리의 회사의 입지는 불안해 졌다.
애리는 그 당시 이미 외국에 나와 있었턴라
새로 온CEO는 애리를 잘 모르니 능력 인정을 받기가 쉽지 않았고,
또한 높은 급여가 한 몫한 것도 사실이었다.
회사 분위기가 이렇게 흘러가자 애리는 자신이 그동안 일궈낸 모든 성과가 인정되어지지 않고
점점 일에 대한 열정이 식어가고 있었고,
그 분야 전문가도 아닌 동료가 리더를 맡으면서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애리가 있는 부서의 리더가
이미 애리가 모든 것을 다 셋업 해놓았고, 자기는 이 분야에 전문가가 아니라
회사에 도움을 줄 수 없다며 다른 부서로 옮기고 싶다고 애리를 추천한 것.
그쪽 전문가가 아니라 문제가 생길 때마다 애리한테 물어봐야 하고, 애리가 모두 해결하니
본인도 그 자리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가 그에게 감사했던 것은, 애리의 능력에 대한 질투와 시기가 아닌,
인정과 존중이었다.
사회생활이그렇게 바른생활로 이어지지만은 않음을 이미 잘 알고 있는 바..
그의 솔직하고 겸손한 모습에 넘 감사했고 감동이었다.
그도 능력있는 동료지만 단지 애리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었을 뿐이다.
애리 역시, 자기가 없어도 다른 팀원들이 모든 상황에 대해 이해할 수 있고 분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 함께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열린 마인드가 이런 좋은 결과로 이어진게 아닌가 싶다.
어쩜, 나였으면 프로그램 공유를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래, 나 속 좁아~ ?)
암튼,
하루하루, 쉽지 않은 요즘...
생각지 않게 들려온 애리의 승진 소식~
이렇게 하느님은 우리 부부에게 또 하나의 기쁨을 안겨주며
“삶이 그리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만도 아니잖니” 하고 미소를 던져 주시는 것 같다.
가장 행복한 것은 자식들이 자기 자리에서 잘 해나가고 있는 모습을 볼 때가 아니겠나.
그래서 한 발자국씩 자기들의 꿈에 가까이 다가서는 모습을 보는 것..
하느님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감사합니다~!!
주님은 찬미 받으소서, 영광 받으소서~!!
.
.
애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
What a Wonderful World / Can't help falling in lov
오늘도 역시 Renee Dominique의 목소리로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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