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이야기

겨울 계절학기와 나의 어려움~

pumpkinn 2015. 12. 30. 03:26

 

 

 

겨울 계절학기(브라질은 여름이지만..^^)컴퓨터 오피스 활용과목을 신청했다.

계절학기엔 모든 과목이 올려지지 않고, 설문 조사를 하여 많은 학생들이 지원하는 과목들이올려지는데,

상담심리학과에서는 전공 과목에선 3학년 과목만 올려져 있어 교양 과목에서 골라야 했다.

뭐 계절학기니 수강 신청을 안해도 되지만,

아무 것도 안 하면 심심하니까 교양 과목에서 하나 고른거...

 

어차피 졸업을 하려면 각 영역별 교양 과목 중에서 하나씩은 수강을 해야하니..

주로 그런 과목들은 계절 학기를 이용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신청하게 된 과목이 바로 컴퓨터 오피스 활용이었다.

 

인문/교육이나 예술/생활 부분엔 듣고 싶은 강의가 너무 많아 고민인데..

과학/기술 영역에는 아무우우우~리 눈을 부릅뜨고 바라봐도 딱히 관심 가는 과목이 없어..

하는 수 없이 이 과목을 선택하게 됐는데..

나름의 이유는 오피스를 좀 더 깊이 배우고 싶었던 마음도 컸다.

 

물론 내가 하는 일들이 주로 워드와 엑셀을 필요로 하기에 기본적인 것은 알고 있지만,

나의 지식이 아주 피상적이기에 좀 더 제대로 배우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특히, 워드나 파워포인트는 논문을 쓸 때나 강의를 할 때 필요하기에

나름의 치밀한 계산을 갖고 야심차게 신청한 과목이다.

 

딱히 어려운 건 없다. 뭐 머리를 쥐어짜서 푸는 응용 문제가 아니니..

그저 이런 결과물을 얻기 위해선 요기 조기 보튼을 클릭하고,

이렇게 저렇게 지정을 해주면 되는데, 이러저러한 방법도 쓸 수 있다는 등등...

뭐 이런 심플 명료한 과정이다...

 

첫 번째로 워드 프로그램을 배우고 있는데..

전엔 몰랐던 각주 달기며, 마크로 기능이나 서식 활용 등등..

몰랐던 새로운 기능을 알게되니 너무 재밌고..

유용한 기능이 많아 배우면서 얼마나 신나는지

특히, 스크린샷 기능은 완전 대박 중의 대박이었다~ ^__^

 

그런데.. 아이구야~ 뭐 그리 Function이 많은지..

교수님의 강의를 들을 때는 까이거~ 뭐 이정도야~!!” 잘난척하면서 하다가..

강의가 끝나고 연습문제가 나와서 혼자 하려고 하면..

오잉? 이거이 오디루 들어갔더라?” ß 내내 이러구 있는거~

정말 돌아가시겠는 순간~

 

이건 또 보통 강의와는 다르다..

일반 강의는 이해하면 내것이 되는데, 이건 이해 + 기억력 + 눈썰미 까정~

기억력이 짧은 나로서는 이만저만 돌아가시겠는게 아닌게다..

 

게다가 강의노트가 없이 화면만 보고 쫓아가려니 안되겠어서..

워드에 중요한 부분을 요약해가면서 하니 시간도 많이 잡혀먹고..

해서 책을 주문했다..

 

암튼, 책이 오기 전까진 지금처럼 해야 하는데..

하다보니 오기가 생긴다.

어디 두구보자~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온전히 마스트하리라~”

 

암튼,

몰랐던 새로운 기능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아주 깨소금 맛이다~ ^^

 

강의를 들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또 이렇게 하느님은 나를 미리 준비시켜주시는구나..

나로서는 딱히 다른 과목을 들을 수가 없어서 하는 수 없이 선택한 과목인데..

공부를 하다 보니 지금 이 강의를 듣지 않았으면 나중에 논문 쓸 때 얼마나 고생했을까 싶은 거.

 

나는 이 대학 저 대학을 옮겨다니기만 했지 졸업을 하지 않아..

논문을 써본 적이 없다. 

당연히 논문을 써보질 않아 논문을 어떻게 쓰는지 몰라 벌써부터 은근 걱정이 되는데..

공부하고 서치하여 정리하고 풀어내는 것도 정신 없을 판에,

워드 지식까지 어설프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나이가 들어서 기억력이 없다고 탓할 수도 없는 나..

어렸을 때부터 나의 기억력은 자랑할 만한 것이 못됐다.

원래 암기하는 과목은 늘 못했으니.. 큭큭~

이제와서 투덜거릴 것도 없다..

 

내가 몽테뉴를 사랑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

마치 나의 몸은 금이 간듯, 나의 기억력은 그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 같아요..”

이 얼마나 멋진 공통점이란 말인가~ 하하하하~ ^^;;

 

어쨌거나..

좀 힘들더라도 인내를 가지고, 머리에 잘 안 남는 기능들은 여러 번 반복해감서..

그렇게 익히도록 하자..

기억력이 안 따라주니, 여러 번 반복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수 밖에..

 

펌킨탱이~ 기 죽지 말고 홧팅~!!

앗싸~!!

 

신나는 곡으로 하나~

큐~!! 주쎄용~!! ^_____^

 

.

.

우리 애리 리예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Maroon 5..

Maroon 5의 깜짝 쇼~!! ^^

커튼이 내려지자 나타나는 Marron 5..

너무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신랑 신부를 보면 나도 모르게 감격의 눈물이 글썽거려진다..

 

우리 애리와 리예 결혼식 때 이렇게 자기들이 미쳐라 하는 가수가 와서 깜짝쇼를 펼친다면...

우아아아앙~!!

 

아마도 애리와 리예에게 잊을 수 없는 너무나도 특별한 순간이 되겠지..

아마 나도 너무 좋아서 난리 부르쓰일게다~ ^^

 

 

 

Maroon 5의 Sug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