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일상속의 다짐남발~

pumpkinn 2015. 9. 21. 09:56

 

친구도 오랜만에 만나면 대화 주제가 별로 없듯이,

블로그도 오랜만에 글을 올리려고 하면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

 

물론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의미 있는 일(기쁘던지 슬프던지)들이 일상 속에 벌어질 때는

내 공간을 자연스럽게 찾게 되지만,

평범한 일상의 연속일 때는 글 소재를 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재밌는 것은,

특별한 일이던 일상적인 사건이던, 내 공간에 늘 글을 올릴 때는

감성의 더듬이가 섬세하게 센서를 작용하여,

일상의 뒤에 가려져있는 의미가 담겨있는 소소하지만 재밌는 사건들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이어가다보니, 재밌는 결론에 도달한다.

일상을 의미있게 만드는 것은 결국 내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것.

한 마디로 섬세하게 일상을 느끼고 바라볼 때,

내 평범한 삶은 의미로 가득한 풍요로운 삶으로 느껴질 수도 있고,  

무료하고 지루한 일상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

 

말로 표현하기도 참으로 식상한 이 결론이 오늘따라 유레카~!!”하며 탄성이 나오는 이유는

아마도 지지부지하게 내 일상을 보내고 있던 내가 새삼스럽게 인식되어졌기 때문일게다.

그리고 내 일상이 왜 그리도 무채색으로 느껴졌는지 그 이유를 알았기 때문일게다.

 

뭔가 새로운 자극을 찿으며 외적으로 동기부여를 받으려 하지 말고,

평범한 내 일상을 잘 조각하여 내 마음에 드는 예술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큭큭~ 이 눔의 다짐남발~ ^^;;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 낫다면야 매일이라도 다짐남발을 못할 이유야 어데 있을까~ ^^;;

 

그나마 내 하루가 허무하다고 느껴지지 않게 해주는,

그래도 내 하루에 의미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보여주는 무엇은,

차시가 밀리지 않게 해나가고 있는 공부다.

 

오늘 김은영 교수님의 사회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언젠가 읽었던 밀그램의 전기충격 실험과 그 결과가 보여주는 사회적 행동을 보며,

과연 나는 어떻게 행동을 했을까? 상상을 해보았다.

 

묵언의 사회적 동조..

권력자 앞에서의 복종...

 

물론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참으로 불편한 결과였고, 내게도 불편한 진실이었다.

 

벌써 중간고사 날짜와 기말고사 날짜가 나왔다.

강의를 미루지 않고 듣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복습도 시간 맞춰 하고, 관련 참고 도서도 들춰보도록 하자.

.

.

Ed Sheeran - Photograh..

애리가 좋아하는 곡..

오늘 곡으로 골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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