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이야기

문득 내게 다가온 Sem Limite Pra Sonhar...

pumpkinn 2013. 5. 23. 08:49


 

 

 

집으로 오는 길...

내귀에는 늘 그러하듯 mp3가 꽂혀있었다.

다른게 있었다면, mp3에서 흘러나온 것은 강의가 아니라 음악이었다는 것.

 

Mp3에서 랜덤으로 플레이되는 기억 속에 묻혀있던 팝송은

잠시 지난 날의 시간 속에 잠겨있게했다.

Juice Newton의 노래였다.

 

Youtube에서 그녀의 음악을 찿아보다가...

우연히 내 눈에 띈 브라질 가수 Fabio Jr.Bonie Tyler가 함께 부른

Sem Limites Pra Sonhar (Without Limits for Dream)

내가 파라과이로 이민을 간지 얼마 안되었을 때 인기있던 곡으로

그야말로 내가 '미치도록'  좋아했던 곡이었다.

 

노래를 듣고 있자니 그때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모든게 낯선 환경. 말도 통하지 않고 친구도 없는 황량스럽게 느껴지는 분위기.

나른한 햇빛, 변함없이 흘러가는 무료한 일상,

마치 모든 삶이 한박자씩 느리게 흐르는 것 같은 묘한 느낌을 안겨주는 그나라에서의 생활은

참으로 그리움도 외로움도 많았던 날들이었다.

 

그래서 꿈이 많았던 것 같다. 아니, 많아야 했을 것이다.

그리움을 이겨내기 위해.

외로움을 견뎌내기 위해.

혹독한 현실을 이겨내기 위해

그렇게 상상 속에서라도 빛나는 꿈을 꾸어야만 했을 것이다...

어쩌면 그때부터 나의 멍때리기는 시작되었는지도 모를일이다...

 

상상 속에서만큼은 나는 항상 멋진 나였다.

내 상상 속의 나는 언제나 행복한 나였다.

빛나는 나였다. 꿈을 이룬 나였다.

 

지금의 나는...?

글쎄.....

 

왜 그때 생각을 하면 이리도 가슴에 감정이 차오르는지 모르겠다.

복잡한 느낌들 복합적인 감정들이 뒤엉켜 눈물을 떨어뜨리게 하는지...

 

나를 기다리고 있을 멋진 미래를 위해 열심히 준비를 하던 그때,

그리움도 외로움도 많았던 만큼 열정도 많았던 시절이었다.

먼 훗날 친구들을 만날 때는 멋지게 변한 나였어야 했으니까...

멋진 모습을 만나기 위해서는 내가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살아야했으니까...

 

그때는 친구라는 단어 하나가 내겐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던 시절이었다.

그렇게 순수할때도 있었구나...

 

이 음악을 들으니 그때의 그 느낌들이 오롯이 되살아나 괜시리 감상에 젖어든다.

때마침 비까지 뿌려대고....

 

지금 내 나이 50...

내가 60이 되면 지금의 내가 지난 날을 떠올리며 그리워하듯...

지금의 이 시간이 그립게 느껴질까..?

  

Sem Limites Pra Sonhar....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다....

 

Sem Limites Pra Sonhar

Fábio Jr.

Há uma chance
Da gente se encontrar
Oh! Há!
Há uma ponte prá nós dois
Em algum lugar
Ah! Ah!
Quando homem e mulher
Se tocam num olhar
Não há força que os separe...

Há uma porta que
Um de nós vai ter que abrir
Oh! Há!
Há um beijo que ninguém
Vai impedir
Não vai!
Quando homem e mulher
Se deixam levar
E fácil viver mais...

Há uma estação
Onde o trem tem que parar
Tô na contramão
Te esperando prá voltar
Prá poder seguir
Sem limites prá sonhar
Pois é só assim
Que se pode inventar o amor...

There's a story which is waiting for the heart to write
I'm going crazy here, just wanting you to close up the night
When the love in a woman finds the love in a man
There's nothing to precious to hold it

The door is open for the time when your heart returns
In the silence of a kiss we will burn our heart
When the heat in a woman finds the heat in a man
The flame burns forever

There'll come a time, my love when the searching has to end
I'm on the wrong-way street I need more than just a friend
And I’m standing here, just trying to touch the stars
Nothing else to lose when you're reaching for the infinite heart...


'음악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Load Out & Stay 그리고 실다이...  (0) 2013.08.11
Je suis malada...  (0) 2013.07.05
Si tu me amas...  (0) 2011.03.13
É isso ai...  (0) 2011.02.27
[음악&이야기 12] The Police의 Every Breath You Take...  (0) 2010.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