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속으로

Stand by me & Promenade...

pumpkinn 2011. 6. 7. 12:14

 

 

Stand by me...

 

Playing for Change - Song Around the World 라는 타이틀과 함께 올려져있는..

Stand by me..

 

며칠 전 황신부님께서 보내주신 동영상을 보며...나는 그만 북받치는 울음에 꺼이꺼이 울면서 보았다..몇번을.. 아니 몇십번을 돌려보았는지....

Youtube엔 왜 Replay 기능이 없는지 속상해하면서...

 

정말 우리가 누구던지 어디를 가던지 살아가면서 의지하고 함께 할 누군가가 필요한 우리...

처음에 나오는 Santa Monica Roger 할아버지의 뭉클 울컥하는 감동적인 멘트로 시작된...

Stand by me...

 

Ben E. King의 노래로 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곡이고..나 역시도 무척 좋아하는 곡이지만 이렇게 감동적인 곡인줄은 몰랐다

 

아마도 삶이 무엇인지 인제는 조금 아는 나이이기에..지난 날들의 많은 경험들로 이 곡이 그렇게 내 가슴 깊은 곳을 후비고 들어왔던거겠지..

 

인종을 떠나 피부 색을 떠나 전 세계가 하나임을 보여준 아름다운 동영상..수많은 악기로 어우러진 아름다운 하모니…..여러나라 사람들이 각기 자기 식으로 부르면서 아름다운 한 곡이 된 음악어떻게 이런 작업을 할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레코딩을 하며 행복해하는 청년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보였다

 

이 아름다운 청년은... 

전세계 각국에 흩어져있는 이름없는 음악가들의 한 음악을 부르며..이렇게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또한 이렇게 깊은 감동을 줌으로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는..멋진 원대한 꿈을 가졌는지도 모르겠다...

 

특히..용기를 잃지 말라는 듯한 호소력 강한 목소리의 Santa MonicaRoger Ridley 아저씨와.. 삶은 살만한 거란다..‘라고 말하는듯포근하고 따뜻한 목소리의 루이지애나의 Grandpa Elliott 할아버지열정과 정열이 느껴지는 온몸으로 노래하는 허스키 보이스의 암스테르담의 Clarence Bekker나를 완전히 사로잡았다..어떻게 그렇게 서로 전혀 다른 색깔의 목소리가 그리도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는 것인지...환상 그자체...

 

그 뒤로 들리는 모스크바의 첼로 연주 소리전기기타 연주와 이탈리아에서 날아온 섹스폰 소리..콩고의 드럼 연주..정말 미칠듯한 감동의 도가니였다...

 

지금도 계속 리플레이을 하며 듣고 있다...며칠을 내내 들었는데도.. 들을 때마다 뭉클이고 들을때마다 눈물이 그렁댄다...

 

 

Promenade 거리...

여름의 거리도 그만의 매력으로 아름답지만...

겨울의 Promenade는 아주 독특한 분위기로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드럼치는 거리의 악사..

때로는 대학생들이 여행을 가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클래식 연주팀도 있고...

나홀로 서커스 하는 재밌는 친구들, 그림 그리는 화가..

자유로운 영혼들이 모이는 곳.. 그들과 함꼐 나의 영혼도 자유로워지고...

 

Promenade...

 

내가 그렇게 꺼이꺼이 울었던 것은..

미칠듯한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음악영상 때문이기도 했지만...

나의 Promenade 거리가 동영상 중에 나옴으로..나는 가슴을 헤집고 올라오는 잔인한 그리움때문이었다...

 

내게 ‘자유’라는 것을 마음껏 느끼게 해주었던 거리..유학시절.. 삶이 서럽게 느껴지거나 고통 속에 숨이 막혀올때..달려가던 그곳 Promenade...

 

지금 죽어도 후회가 없다고 느꼈던...내 일생 살아가는 동안 가장 치열했고 가장 아름다웠던 바로 그시간에..내가 가장 사랑했던 곳이 바로 그곳....처음에 나오는 Santa Monica에서 Roger 아저씨가 앉아서 노래 부르는 곳이..바로 Promenade 거리였다..

 

그곳은 거리의 악사들이 노래를 하고 춤을 추고 연주를 하는...자유로운 영혼들이 모이는 곳이었다...그래서 그토록 내가 그 거리를 사랑했는지 모르겠다...

 

그들 나름 삶의 고통을 안고 있었겠지만...그들은 내게 삶을 느끼게 해주었고..그들의 자유로운 영혼은 내게도 전염되어지는 것 같았다...그래서 그들처럼 나도 자유로운 영혼되어 나를 속박하고 있는 모든 것으로부터..자유로워지는.. 살아 숨쉬는 느낌이 느껴졌더랬다. 그 느낌을 나는 너무나도 사랑했다..

 

그렇게 연주를 하고 노래를 부를 때만큼은..가장 사랑하는 그것을 하고 있음에 행복해 보이던 그들...살아있음이 무엇인지..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그들을 통해 느끼며..나는 다시 내게 주어진 현실을 맞닥뜨릴 힘을 얻고선..나는 할 수 있어하며 아자아자하며 돌아오곤 했던 시간들이었다...

 

그래서 나의 힘이 바닥이 나거나, 용기가 고갈되어 삶에 지치거나 서러울때면...나는 그렇게 그곳으로 달려가곤 했다...정말 너무나도 사랑했던 거리였다...

 

생각지도 못하게 동영상 속에 그 거리가 나오자 쏟아지는 눈물...그렇게도 그리움이 깊은 줄은 나도 미처 몰랐다..

 

내가 마음을 내려놓고 싶을 때 가던 그 곳이었기에..내 마음을 내려 놓기 위해 만든 나만의 공간의 이름을 Promenade로 지었던 것...

 

넘 징징대는 것 같아...이 느낌은 그냥 가지고 있을라고 했는데..결국 또 이렇게 풀어놓고야 마는 나...

 

언젠가 그곳에 도착하자 거리를 온통 감싸며 흘러나오던 Wonderful Tonight..울면서 친구에게 보고 싶다고 전화했던 기억이 난다...

 

그곳에서 참 많이도 울었던 것 같다....좋아서 울고 슬퍼서 울고 감동해서 울고 서러워서 울고 기뻐서 울고 행복해서 울고...

 

지금은 그리워서 눈물이 난다...이 지독한 그리움을 어쩌란 말인가....

.

.

   

Stand By Me

 

When the night has come
And the land is dark
And the moon is the only light we'll
see
No I won't be afraid, No I won't be afraid
Just as long as you stand, stand by me

Chorus:
So darling, darling
Stand by me, oh, stand by me
Oh stand, stand by me,
Stand by me

If the sky that we look upon
Should tumble and fall
Or the mountains should crumble to the sea
I won't cry, I won't cry
No I won't shed a tear
Just as long as you stand, stand by me

Chorus

Whenever you're in trouble, won't you stand by me
Oh stand by me,
oh won't you stand now?
stand by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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