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아름다운 감동...

pumpkinn 2011. 4. 14. 02:56

 

 

왠지는 모르지만..

어릴때부터 나는 남자들의 세계를 동경해왔다..

 

그야말로 머리에 피똥도 마르지 않았던 국민학교 시절..

왜 내가 여자로 태어났을까..에 대한 생각을 나름 심각하게 했던 적이 있다..

그 어린게 여자와 남자와의 차이에서 무엇이 그리도 싫었을까..?

 

앉아서 오줌 누는것..? (넘 적나라했나..? ^^;;)

 

아마도 활동에 많은 한계가 그어진다는 것이 싫었는지도 모른다..

울엄마가 나의 활동을 '여자이기에..'라며 한계를 그어주셨던 것도 아닌데..

여자 아이와 남자 아이의 한계가 어린 눈에도 비쳤던 듯싶다..

 

암튼, 내가 남자가 아녔던게 너무 속상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

그래선지..

남자들의 세계를 어깨너머 엿볼때는 늘 감동과 떨림이 함께 한다..

 

남자들의 멋진 승부..

남자들의 눈물..

남자들의 우정...

 

오늘 아침 남편의 출근 준비를 기다리며 인터넷에서 뉴스를 보다 접한 박지성의 결승골 소식..

박지성은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내게 울림과 떨림과 감동을 동시에 안겨주는 감동 그 자체인 존재..

 

경기 중 다쳐서 피가 흘러내리는 사진을 보며..

웨인 루니가 결승골을 터뜨린 박지성을 무릎꿇고 안고 있는 사진을 보며..

울컥했다..감동이었다...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박 지성..

함께하는 최고의 동료들로 부터 축하받는 박 지성...

그렇게 되기까지 그는 얼마나 많은 순간 고통을 겪어내야 했으며..

힘든 훈련으로 자신을 끌어올려야 했는지..

 

더욱 나를 감동시키는 것은...

최고의 자리에 선 지금도 그는 자신을 훈련하기를 그만두지 않는 그이기 때문이다...

 

과연 나는 지금까지..

이렇게 나의 온 몸과 마음과 영혼을 다해 나의 꿈과 목표를 향해 달려간게..

얼마나 되는지..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싶을 끊임없는 노력으로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우뚝 섰을때의 그 느낌..

그 느낌을 조금이라도 알기에..

기억 속의 그 느낌을 더듬으며 그 느낌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은것이다..

지금 나의 삶 속에서...

 

왜 그것은 순간의 달림으로 끝났는지...

언제부터 멋지게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을 보며 부러워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린건지....

 

감동만 잔뜩..

떨림만 잔뜩...

울컥만 잔뜩...

 

오늘 아침 묵주기도 바치겠다고 어제 밤 굳게 결심하고는..

하루도 못가 잠에 나의 결심을 내어준 내가 부끄럽기만 했다...

 

크리스 드 버그의 음악이..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아름다운 박지성..

당신을 언제까지나 응원합니다..

 

당신의 꿈을 향해 묵묵히 어떠한 변명도 없이 걸어간 그 모습...

얼마나 많은 우리에게...꿈을 심어주고 비젼을 심어주고 아름다운 자극이 되어주는지..

닮고싶은 그대입니다...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인 아름다운 그대..

늘 하느님께서 함께하시고 지켜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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