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텅 빈 마 음...

pumpkinn 2011. 4. 12. 07:30

 

 

연극이 끝나고 난 뒤..

혼자서 객석에 남아..

조명이 꺼진 무대를 본 적이 있나요..

(…)

정적만 흐르고 있죠..

고독만 흐르고 있조..

 

내가 고등학교 시절..

아마도 대학 가요제 나왔던 음악이 아녔나 싶다..

 

어린 마음에 연극이 끝난 후의 텅 빈 객석을 바라보며 느껴지는 고독이..

어떤 것인지는 몰랐겠지만..

왠지 그 텅 빈 느낌, 화려함이 끝난 후의 고독이 무엇인지 알 것만 같았다..

 

후유증인가..?

전시회를 끝나고 나면 은 아니지만..

종종 이런 텅 빈 가슴에 후들후들 거려질때가 있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의 느낌...

전시회가 끝나고 난 뒤의 느낌...

강도는 달라도 조금 비슷하지 않을까..?

텅 빈 공허함..

 

스피커에서 흐르는 '시인의 마을'..

마치 내 마음을 노래하는 듯하다..

 

마침 비가 내리고 있는 지금..

퇴근 길.. 우산을 접고 비를 맞어 볼까나...

 

우산을 접고 비 맞아봐요
하늘은 더욱 가까운 곳으로 다가와서
당신의 그늘진 마음에 비 뿌리는
젖은 대기의 애틋한 우수

누가 내게 다가와서 말 건네 주리오
내 작은 손 잡아 주리오
누가 내 운명의 길 동무 돼 주리오
어린 시인의 벗 돼 주리오

나는 고독의 친구, 방황의 친구
상념 끊기지 않는 번민의 시인이라도 좋겠오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 가는
고행의 방랑자처럼
하늘에 비낀 노을 바라보며
시인의 마을에 밤이 오는 소릴 들을 테요

 

히궁...

청승 그만 떨고 퇴근해야겠다....^^;;

.

.

 

들어도 들어도 좋은 노래..

정태춘의 '시인의 마을'..


 

 
시인의 마을 / 정태춘
      
창문을 열고 내다봐요
저 높은 곳에 우뚝 걸린 깃발 펄럭이며
당신의 텅 빈 가슴으로 불어오는
더운 열기의 세찬 바람

살며시 눈 감고 들어봐요
먼 대지위를 달리는 사나운 말처럼
당신의 고요한 가슴으로 닥쳐오는
숨 가쁜 벗들의 말 발굽 소리

누가 내게 손수건 한 장 던져 주리오
내 작은 가슴에 얹어 주리오
누가 내게 탈춤의 장단을 쳐 주리오
그 장단에 춤추게 하리오
       
나는 고독의 친구, 방황의 친구
상념 끊기지 않는 번민의 시인이라도 좋겠오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가는
고행의 방랑자처럼
하늘에 비낀 노을 바라보며
시인의 마을에 밤이 오는 소릴 들을 테요

우산을 접고 비 맞아봐요
하늘은 더욱 가까운 곳으로 다가와서
당신의 그늘진 마음에 비 뿌리는
젖은 대기의 애틋한 우수

누가 내게 다가와서 말 건네 주리오
내 작은 손 잡아 주리오
누가 내 운명의 길 동무 돼 주리오
어린 시인의 벗 돼 주리오

나는 고독의 친구, 방황의 친구
상념 끊기지 않는 번민의 시인이라도 좋겠오
나는 일몰의 고갯길을 넘어 가는
고행의 방랑자처럼
하늘에 비낀 노을 바라보며
시인의 마을에 밤이 오는 소릴 들을 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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