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까페에서 놀다가...

pumpkinn 2011. 4. 10. 01:54

내가 좋아하는 일러스트..  다시 올려봤다... 

 

전시회 후 처음 맞는 토요일..

마치 태어나서 처음 가져보는 휴일마냥 너무나도 행복한 토요일을 맞았다..

 

어떤 들뜨는 플랜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닌데..

일년 중 가장 큰 행사를 끝내고 나니..

내겐 벅찬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그냥 그렇게 마냥 좋은 모양이다..

 

한가로운 토요일..

와우 까페에 들어가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놀았다...

오랜만에 다른 기수 와우님들 요즘글, 지난글도 읽고 조심스레 댓글도 달며..

그렇게 그분들의 진솔한 삶을 엿보았다..

 

전문적인 열정으로 가득하신 8기 와우님들..

이제 프로그램 막바지에 다른 아쉬움과 새로운 계획 속의  7기 와우님들...

포스트 와우로서 꾸준히 성실한 와우 활동을 보여주시는 선배기수 와우님들...

 

요즘 부쩍 살아있는 느낌이 드는 와우 까페의 열정이..

자극이 되어 내 안으로 스며들어오는 듯..

그들의 결의에 찬 에너지에 전염되어 '나도 나도~ '하며 뭔지 모를 결의에 찬 다짐도 해보게 되고..

 

특히, 달팽이님의 비타민 독서교실에 관한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하는거구나..’ 와우~ 라는 탄성을 지르게 했고...

그분의 열정과 용기에 내가 너무나도 놀랍고 감동이었더랬다...

시작은 달팽이님이 하셨는데, 왜 흥분은 내가 이리하는지..^^;;

 

내가 읽은 모든 글들을 일일이 나열하며 그 감동을 옮길 수는 없지만..

새로운 프로젝트 속의 연구활동이 시작되는 들뜬 기대와 열정 속의 와우님들...

또 자기가 발을 딛고 서 있는 곳에서 자기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와우님들..

새롭게 늘어난 역할들로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는 와우들..

그리고 그들을 밖에서 바라보고 있는 나.. 펌킨 와우...

 

나는 다시 한번 묻게 된다..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 것인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인가..?

나는 어떻게 내 꿈을 향해 갈 것인가..?

내게는 지금까지도 답이 없는 물음이다.. 막연한 안개 속의 그림들...

 

하지만 분명한 것 하나....

아직 나는 그것 알기를 포기하지 않았고..

아직 그것을 열망하고 있고...

아직 그것을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

 

그것은 내게 한가닥 희망을 안겨준다..

알고 싶은 열망이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

그래서 적어도 아직 포기하지 않았고 지금 이 순간도 무언가 시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

그러다보면 내가 놓치고 있는 무엇을 알게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모호함 속에 위로를 얻고 싶어하는 내가 느껴지지 않는 것도 아니나...

그래도 그냥 그런 나에게 감사하고 싶다...

대견하다고 토닥거려주고 싶다..

단지.. 포기하지 않아줌에...  (눈물.. .. 혼자 감동 부르쑤...)

 

^^

점심 먹고 나가야지...

아주 이쁜 까페를 발견했다..

서점 안에 있는 아주 아늑하고 이쁜 까페를..

그곳에 가볼 생각이다..

나의 알랭 드 보통과 함께...^^

 

이런저런 느낌으로 살짝 다운되려고 했지만..

매력적인 알랭과 함께 행복한 오후가 될 것 같다...^^

 

음....

알랭 드 보통의 책을 읽으며 나에 대해 알게된 또 한가지..

내가 소설을 그닥 좋아하지 않은 분명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삶 속에 있을 수 있는 (분명히 존재하는 삶 속이 이야기들을 글로 표현 한 것 이지만)..

가상을 진실처럼 그려놓은 드라마틱한 이야기보다는...

드라마틱 하지 않아도 실지 사람 이야기가 좋고..

진짜 현실 속의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감동 매니아인 나에게 더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소설 속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보다는...

바로 진짜 현실 속에 사람 살아가는 이야기라는 것임을..

 

인제 나가봐야겠다...

.

.

 

몇 년 전...

나를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안드레아 보첼리의 Live in Tuscany...

 

그중에서도 Elisa를 잊을 수 없다..

호숫가를 따라 걸으며 무대로 올라오던 맨발의 Elisa...

그야말로 나를 열광케하고 미치게했던..

눈물의 폭풍속으로 몰아넣었던 그녀였다...

 

조그만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거대한 에너지...

온 청중을 압도했던 조그만 엘리사..

 

오늘은 문득 Dancing이 듣고 싶어졌다...

 

Elisa의 Danc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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