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일이 끝난 후...

pumpkinn 2010. 2. 7. 10:46

 

 

 

드뎌 일이 끝났다..

나의 황금 같은 휴일인 토요일을..

온통 일에 다 갖다 바쳤지만..

마음은 흐뭇함으로 가득하다..

 

그동안 의문나는 것들로 나의 일을 더디게 하던 것들을..

오늘 완벽하게 배웠고..

그로 인해 쌓여있던 한달치 Reconcilation을 끝냈기 떄문이다..

 

일을 끝내고..

소파에 앉아 어두워진 거리를 내려다보며..

수잔 제퍼스츼 도전하라..’ 마지막 부분을 읽고 있는데..

틀어놓은 CD Player에서 흘러나오는..

Bob Dylan Blowing in the wind..

 

듣다가

그냥 이렇게 음악 속에 파묻혀 있다가 죽었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얼마나 행복할까....

 

밥 딜런의 목가적인 목소리와...

너무나도 잘 어우러진 하모니카 소리가

잊었던 지난 날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수양회가서 밤 하늘 별들을 쳐다보면서..

친구들과 손 잡고 걷던 기억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기타 치며.. 노래부르다.. 그만 뭉클~ 해져서 눈물을 흘리던 기억..

 

걸 스카웃 때...

모닥불 주위로 포크 댄스 추면서..

파트너가 바뀌면서 평소 관심 있던 아이랑 차례가 되면..

행여 나의 두근거리는 소리가 그애에게 들릴까..

조마조마하며 얼굴도 못들고 댄스를 하던 기억

 

오늘은..

저 깊은 기억 속에 파묻혀있던 잊고 있던 기억들이..

들쑥 날쑥 떠오른다..

 

역시...

모두...

밥 딜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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