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달밤에 체조..

pumpkinn 2010. 2. 6. 07:11

 

 

 

갑자기 웬바람이 불은걸까..??

오늘 새벽에..

책정리를 하느라 그야말로 달밤에 체조를 했다..

 

.. 주부가 때때로 그러는 것은..

당연한걸로 보일 수도 있으나..

내 경우엔 무척 드문 일임으로..

스스로도 기특한 것..^^;;

 

다 큰 딸이 둘이나 있고..

결혼한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아지메가..

요리두 안되는 것이..

살림도 안되는 것..

 

한마디로..

내가 대체 왜 여자로 태어나진건지..

나도 그것이 알고 싶다~

 

요리는 간치(?)라.. 간을 못맞춰..

부엌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자꾸만 작아지는지..

공포의 대상이고..

 

청소는..

안하고 어지르지 말자주의~ ^^;;

 

그러다보니..

깔꼼쟁이 남편은 늘 스트레스를 받아하다가..

급기야는 포기하고 적응한 차원이고..

 

마리아가 도와주긴 하지만..

.. 마리아도 그다지 깔꼼쟁이는 아닌지라라..^^;;

남편의 반마음에도 안들지만..-_-;;

그래도.. 정직하고 착한 것이 우리 마리아의 무기..

그래서 14년을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인제 누가 뭐래도 우리는 한 가족..

 

암튼.. 그런 내가..

어제.. 책정리를 하느라.. 새벽까지 끙끙거렸다는 것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일..^^;;

 

사실.. 책을 넣을 장소두 없어..

내 창 앞에 쌓아놨다..

곱게 곱게..

차곡차곡..

 

어느 분 흉내를 낸건지..

내가 굳이 말 안해도 우리 와우들은 다 알 것..^^;;

 

그렇게 박스 안에 갇혀 있던 책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읽은 책들 안 읽은 책들 정리하여..

대충 분야별로 분류해놓으니..

부자된 느낌..^^

 

공간이 작아 앞뒤루 쌓아놓긴 했지만..

그렇게 가지런히 올려진 내 사랑하는 책들을 보니..

얼마나 흐뭇한지..^^

 

어제.. 요걸 읽을까..조걸 읽을까..

하면서.. 요것조것 짚어보며..

잠시 설레는 마음으로 한참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갑자기..

생뚱맞게 계획에도 없던...

새벽에 난리 부르쓰를 추고 났더니..

오늘 조금 피곤할 것 같았는데..

오우~ 전혀~ ^^;;

 

자신 좋아하는 신나는 일을 할 때는..

피곤함도 못느끼게 됨을..

우리는 이미 지난 날 경험 속에 많이 느껴봤다..^^

 

오늘 아침 아는 언니와 모닝 커피 데이트가 있었는데..

늦지 않고 제 시간에 나갔다..호호~ ^^

 

그렇게.. 오늘은 새벽부터 바빴던 하루..하하하~

새벽에 책과 난리부르쓰 추고..^^

이른 아침에 언니와 모닝 커피 마시고..^^

 

그렇게 시작된 하루..

오늘 애들 월급 날이라 조금 신경 쓰기오 바빴던 하루..

낮에 살짝 내 기분을 흐리게 하는 일이 있긴 했지만..

그것 빼고는 행복한 하루였다..^^

 

수잔 제퍼스의 말이 내게 많은 도움이 되는 요즘이다..

화를 낼 이유가 없다는 것..

화를 내지 말자는 것..

화를 내는 것은 내가 뭔가를 기대하고 의지하고 있는..

내안에 모자름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눈물이 날만큼 화가 났지만..

그 순간을 아주 짧게 지혜롭게 넘긴 내가 기특한 하루이기도 했다.

 

^^

이렇게 일상보고를 올리는 것이..

점점 습관이 되어가고 있는 듯 하다..

 

매일매일 기록되어지는 나의 일상들이..

나에게 나를 좀 더 잘 알게 하고..

나의 꿈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서는..

그 길 위에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그것이 되기에..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 옷 갈아입고..

밥 먹고.. 그리고 이렇게 일상을 기억하는 일이..

내겐 아주 즐겁다..

 

물론 슬프고 고통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겠지만..

오늘은 오늘로서 족하다..

 

내일은 토요일..

와우~^^

나의 휴일인 토요일...

그래서 난 금요일이 좋다..호호~ ^^

.

.

 

Aganist All Odds...

참으로 좋아했던 곡인데..

정말.. 너무나도 오랜만에 들었다..

 

이럴때면 살짝 황당하다..

그렇게도 좋아했던 노래를..

마치 기억속에서 지우개로 지운듯~

그리도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사실이..

 

오늘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필 콜린스의 음악을 들으며..

잠시.. 아주 잠시..

멍하게 있었다..

 

Against all odds...

어쩜.. 나의 모습이 아닐까...

나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모순들 속에서..

내가 익숙해져 있는 많은 모순들 속에서..

지난 날 잃어버린 나를 찾으려는 노력..

아니..잊고있던 나를 찾으려는 노력...

 

오랜만에 들어보는..

Phill Collins의 Against All Odds..

오늘 곡으로 골라봤다..





 

Phil Collins /Against All Odds

How can I just let you walk away,
just let you leave without a trace
When I stand here taking every breath with you, ooh
You're the only one who really knew me at all

How can you just walk away from me,
when all I can do is watch you leave
Cause we shared the laughter and the pain,
and even shared the tears
You're the only one who really knew me at all

So take a look at me now,
'cos there's just an empty space
And there's nothing left here to remind me,
just the memory of your face
Take a look at me now,
'cos there's just an empty space
And you coming back to me
is against all odds and that's what I've got to face

I wish I could just make you turn around,
turn around and see me cry
There's so much I need to say to you,
so many reasons why
You're the only one who really knew me at all

So take a look at me now,
'cos there's just an empty space
And there's nothing left here to remind me,
just the memory of your face
Take a look at me now,
'cos there's just an empty space
But to wait for you,
well that's all I can do and that's what I've got to face
Take a good look at me now,
'cos I'll still be standing here
And you coming back to me is against all odds
That's the chance I've got to take, oh, oho

Just take a look at me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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