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점심 시간 관리...

pumpkinn 2010. 2. 3. 10:48

 

 

 

나에게 점심 시간은 중요한 시간이다..

중요하다 못해 거룩하기까지 한..^^;;

 

점심 시간에 나는 여러가지를 한다..

책을 읽기도 하고...

이멜을 쓰기도.. 답메일을 드리는 시간이기도 하고..

까페나 블로그에 댓글을 달기도 하고..

때때로 밀린 초서를 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내 일상의 이 나의 점심 시간을 통해서 이뤄지고..

그 시간은 그야말로 거룩한 시간으로..

누구의 침해도 받지 않는 시간인 것이다..

 

왠만하면 가게에서 점심을 먹는다..

왜냐면 식당에가면 주문하는 시간..음식 나오는 시간.. 먹는 시간에 계산하는 시간까지..

다른 일로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을..

단지 밥을 먹는 일로 한 시간을 고스란히 빼았기므로..

주로 가게에서 시켜서 먹는다..

그런데 요즘 점심 시간 관리가 잘 안되고 있다..

 

일을 하다보면..

점심 시간을 훌쩍 넘기는건 예사고..

점심도 일을 하면서 Fast Food로 떼우는 경우가 많으니..

나의 거룩한 점심 시간을 잃어버리는 요즘이다..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나..

일단 눈앞의 일을 끝내고 싶다는 생각에..

자꾸만 나의 점심시간을 잃게 되는 것..

 

안그럼.. 일이 밀리게 되고...

오후에는 주로 거래처와의 미팅이 줄줄이 잡혀 있기 때문에..

오전에는 나의 일을 끝내놔야 하는 것...

 

오전에 해야하는 일이 끝나지 않으면..

종일 마음이 불안하고 찝찝하고..

기분 좋은 하루로 마감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물론 매일 거래처와의 미팅이 잡혀있는 건 아니나..

요즘 같은 경우는.. 예외적으로 거의 매일 잡혀있고...

전에는 왠만하면 피했던 미팅을 열심히 임하고 있다..

이것 역시 가게의 수익을 올리기 위한 발판이 됨으로..

올해 나의 비젼과 이어지는 일임으로 게을리 할 수가 없다.

 

오늘은 일을 점심 시간이 끝날쯤 끝내고..

부랴부랴 점심 먹고..

오후에 가게 리모델링을 맡은 Arquiteto Marcio와 회의를 가졌다..

(원래 이런건 루도비꼬 담당인데, 모든 걸 나에게 넘겼기에 인테리어엔 전혀 재능없는 어줍잖은 내가 하고 있다..-_-;;)

 

Marcio는 어씨스턴트를 데리고 왔는데...

견습생인듯...예쁘장한 아이가.. 눈에 쏙 들어오며...

장래 건축가가 되고 싶은 우리 리예가 떠오른다..^^

우리 리예도 견습생으로 일할때 이런 모습이겠지..하면서..^^

 

암튼..

그러고 나니 또 하루가 다 갔다..

 

내내 생각을 한다..

나의 점심 시간을 예전처럼 거룩하게 써야 하는데..

일 방식을 좀 바꿔야겠다는..

아니.. 일 방식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시간 관리를 좀 단호하게 철저하게 해야겠다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내 점심 시간을 내것으로 만들자는 생각...

 

안그럼 내가 일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 끌려다니게 되어 나는 나의 비젼과는 상관없는..

일 속에 파묻혀 헉헉대다 끝날거란 생각에 살짝 걱정이 됐다..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은거지..

삶이 살아지는대로 끌려가고 싶은게 아니다..

그러기 위해선 좀 더 일하는 시간을 지혜롭게 써야 할 것임을..

요 몇 주 사이 계속 느껴야만 했다..

 

내일부터는 좀 더 현명하게 내 시간을 관리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점심 시간은 꼭 챙기자~!! ^^

.

.

 

내가 사랑하는 음유시인.. 조르쥬 무스타키...           

음유시인이라는 표현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Georges Moustaki...

내가 살아있는 동안.. 그의 콘서트를 볼 수 있을까..??

그가 브라질에 온다면..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갈텐데..

내 삶 안에 그 아름다운 기회가 선물처럼 주어지기를...

 

그의 노래 중..  

Ma Solitude 다음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

 

그의 대부분의 노래는 그의 분위기 만큼이나..

철학적이고 깊은 삶의 의미가 담겨있다..

 

Il est trop tard...

들어도 들어도 넘 좋은 노래..

조르쥬 무스타키의 노래로 골라봤다..^^

 

 

 

Pendant que je dormais  Pendant que je rêvais
Les aiguilles ont tourné  Il est trop tard
Mon enfance est si loin  Il est déjà demain
Passe passe le temps
il n'y en a plus pour très longtemps

내가 잠자고 있던 동안, 내가 꿈꾸고 있던 동안
시계 바늘은 돌아가고 있었지.
너무 늦었어.
내 어린시절은 아득히 멀게만 느껴져.
벌써 내일인 걸.
시간은 흐르네...
아주 오래동안이라는 건 더이상 존재하지 않아.

 

Pendant que je t'aimais  Pendant que je t'avais
L'amour s'en est alleé Il est trop tard
Tu étais si jolie  Je suis seul dans mon lit
Passe passe le temps
il n'y en a plus pour très longtemps

내가 너를 사랑했던 동안, 내가 너를 가졌던 동안
사랑은 떠나 버렸어.
너무 늦었어.
넌 무척 예뻤지.
난 이제 혼자 침대에 있어.
시간은 흐르네...
아주 오래동안이라는 건 더이상 존재하지 않아.
 


Pendant que je chantais  Ma chère liberté
D'autres l'ont enchaînée  Il est trop tard
Certains se sont battus  Moi, je n'ai jamais su
Passe passe le temps
il n'y en a plus pour très longtemps


내가 노래부르던 동안, 나의 소중한 자유를
다른 이들이 사슬로 묶어 버렸지.
너무 늦었어.
어떤 이들은 맞서 싸우기도 했지.
난 전혀 몰랐었어.
시간은 흐르네...
아주 오래동안이라는 건 더이상 존재하지 않아.



Pourtant je vis toujours  Pourtant je fais l'amour
M'arrive même de chanter  Sur ma guitare
Pour l'enfant que j'étais  Pour l'enfant que j'ai fait
Passe passe le temps
il n'y en a plus pour très longtemps

그럼에도 난 여전히 살아 숨쉬고,
그럼에도 난 사랑을 하고,
예전의 내 어린 시절을 위해
예전의 내 아이의 어린 시절을 위해
기타를 쳐가며 노래를 부르기까지 하지.
시간은 흐르네...
아주 오래동안이라는 건 더이상 존재하지 않아.



Pendant que je chantais  Pendant que je t'aimais
Pendant que je revais  Il était encore temps

내가 노래부르던 동안,
내가 너를 사랑했던 동안,
내가 꿈꾸고 있던 동안,
그때는 아직 시간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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