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4기의 하루

D-17: 일상과 아름다운 구속..

pumpkinn 2009. 6. 11. 05:27

 

 

 

오늘 아침부터 비가 온다.. 

싱그런 아침이다..

 

밤새 비가 내린걸까..??

날이 많이 추워지겠다..

 

오늘은 애리 드레스 가봉하러 가는 날..

벌써 두번째 가봉을 했다..

드레스 한 번 입기 디기 힘들다..^^;;

 

친구 프란시스카와 나..

그리고..애리와 나딸리아 (친구 딸) 와 함께..

점심을 먹고..

다른 친구와 어머니를 픽업해서 드레스 가게로 향했다..

다들 마무리가 되어가는 듯..

모두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나와 만족스러운 모습..

 

오는 길..

나는 2주전에 맞춘 안경을 찾으러 갔다..

드뎌 다목적렌즈를 껴야 하는..심한 노안...-_-;;

그 용도를 생각하고 쓰자니..테가 마음에 안들고..

테가 마음에 들면 그 렌즈를 쓸수가 없고..

결국..두개를 쓰기로 결정..-_-;;

 

곧 죽어도 폼생폼사..

그 이상한 커다란 안경쓰고..

할머니처럼 보이는게 싫어서 한참을 골랐던 안경..

 

중간거리..가까운 거리 안경과...

먼 거리 보는 안경을 따로 쓰기로 했다..

가방만 무거워졌다..-_-;;

 

*

 

요즘 읽고 있는 에릭 부스의 일상속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이야기..

많은 걸 느끼게한다..

내가 속한 일상이 재밌게 느껴지도록 만들어주는..

아주 신나는 책이다..

 

'관찰'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속한 일상을 하나하나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관찰하는 것이..이리도 재밌을 줄이야..

 

'예술가들은...일상이 이렇단 말이지.....'

 

예술가들의 삶은 그래서 참 흥미로와보이고 재밌어 보이는건가..싶었다..

단순히 흉내를 내어보는 것도 이리도 재밌는데..

그것이 내 삶이고 일상이라면..

내 삶은 재미와 장난과 흥분으로 가득할 것 같단 생각에..

짖궂은 미소부터 지어진다..

 

*

 

집에 돌아오는 길..

친구가..너무 좋다며 틀어주는 음악..

서 영은의 아름다운 구속’..

.. 넘 맘에 들었다..^^

 

처음 들어보는 곡인데...

정말 넘 예뻤다..^^

 

가사도..서영은의 목소리도..

노래도 너무 싱그러웠다..

 

비가오는 데도..

우울하다는 느낌보다는..

싱그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밖엔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다..

 

넘 좋다..

 

아름다운 구속...

.

. 

아름다운 구속 - 서 영은..



 

오늘 하루 행복하길

언제나 아침에 눈 뜨면

기도를 하게 돼

달아 날까 두려운 행복 앞에

 

널 만난 건 행운이야

휴일에 해야 할 일 들이

내게도 생겼어

약속하고 만나고 헤어지고

 

조금씩 집 앞에서

널 들여 보내기가

힘겨워지는 나를 어떡해

 

처음이야 내가 드디어 내가

사랑에 난 빠져 버렸어

혼자인 게 좋아

나를 사랑했던 나에게

또 다른 내가 온 거야

 

아름다운 구속인걸

사랑은 얼마나

사람을 변하게 하는지

살아있는 오늘이 아름다워

 

조금씩 집 앞에서

널 들여 보내기가

힘겨워지는 나를 어떡해

 

처음이야 내가 드디어 내가

사랑에 난 빠져버렸어

혼자인 게 좋아

나를 사랑했던 나에게

또 다른 내가 또 다른 내가 된 거야

 

처음이야 내가 드디어 내가

사랑에 난 빠져버렸어

혼자인 게 좋아

나를 사랑했던 나에게

또 다른 내가 온 거야

 

내 앞에 니가 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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