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98: 모든 것이 끝난 후에....

 

 

 

오늘은 브라질 와우 5기 언니들의 첫 수업이 있는 날..

브라질 와우 5기 언니들과 함께하면서…

언니들의 들떠 계시는 모습을 보니…

문득 내가 와우를 처음 시작하며 느꼈던 흥분과 설렘이 떠올라…

그때 기억에 코끝이 찡하다…

 

내가 와우를 하면서 느꼈던 많은 느낌들 중에…

가장 깊게 다가왔고 고통스럽게 했던 것은 바로 ‘그리움’과 ‘부러움’이었다.

내가 누군가와 함께하지 못하면서 절절한 그리움에 울어본 것은..

‘그를 사랑할 때’를 빼고는 와우가 첨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나를 많이 울렸던 와우….

 

가장 많이 울었던 때가 아마도 와우 첫 수업 때였을 것이다..

첫 수업이 시작하던 그날..…

지금은 만났겠지..

지금은 수업 중 이겠지…

지금은 저녁 식사 중 이겠구나…

하면서 멀리서 시계를 쳐다보며 함께 했던 와우 수업…

 

하지만 늘 마음 뿐이었고 와우들과 함께하진 못했던 시간들…

그럼에도 윤희가 올려주는 MP3로 많은 위로를 받았던 시간들…

나는 녹음된 수업을 들으며…그들과 함께..울고…

또 함께 깔깔대곤 했다…

그렇게…마음으로 함께 했던 와우 수업…

 

두번째로 나를 울렸던 것은….와우 MT 였다.

수업도 부러운데...MT 라니…

미칠 것만 같았다… 나도 함께 있구 싶어서…

 

MT가 끝나면 마치 나의 갈증을 풀어주려는 듯…

후기들과 MT 사진들이 올라오고….….

나는 또 그렇게 사진과 후기들을 보며..

또 그 아름다운 순간에 함께 했더랬다…

그럴때면 어김없이 눈물이 흐르고…

얼마나 함께 하고 싶었는지.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엄마를 보며…

애리가 달래준다…

“엄마.. 글케 가구 싶어..?? 엄마두 아빠한테 말해서 한국에 갔다오면 안돼..?? “

인제 다 컸다고…얼마나 위로가 되어주는지…

사랑하는 애리..리예…

 

그렇게 매번 수업때마다… 매번 MT 때마다….

나는 그렇게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럴때면 스스로를 달래던 나..

함께하지 못함에 슬퍼하지말고, 그래도 이렇게 함께할수 있음에 기뻐하라고..

그렇게 스스로 세뇌교육을 시키며 지냈던 시간들…

 

시간은 약…

그렇게 나는 점점 내가 갖지 못할 것들에 대한 마음을 비우게 되었고…

점점 내 상황에 익숙해져 갔더랬다…

 

그랬다…

그랬더랬다…

 

그런데 그 열병은 선생님이 다녀 가신후…

나는 다시 홍역을 치르고 있다..

더 크고 깊은 열꽃으로 앓고 있는 ㄴ…

어쩜…아마도…

조금 있으면 우리 와우 4기가 끝난다는 사실이…

내게 더 절박함으로 다가왔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미경이가 올려준…

오늘 윤희의 결혼식에 함께 한 사진들을 보며…

또 눈물나게 그리웠다…

 

점점 청승 맞아가는 펌킨…

 

오늘.. 언니들의 첫 수업…

첫 수업이라 조금 신경도 쓰였지만…

이미 선생님이랑 한번 해보신 다음이기에…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임해주셨는데…

내마음은 둘로 갈라져…

하나는 언니들과..

다른 하나는… 윤희의 결혼식에 가 있었다..

 

선생님이 아시면…

“못 믿을 펌킨와우~” 하시겠지만..

내 마음이 그랬다…

 

언니들은 많이 들떠계시고…

지금 이순간…내가 와우 일기를 올리고 있는 동안…

언니들은 스스로 대견해하시며 댓글들을 올리시며 신나하고 계신다…

열정 가득한 언니들…

언니들의 모습이 넘 아름답다..

 

한국에 있는 우리 와우들… 그만 부러워하고….

내가 있는 곳에서… 내가 속한 곳에서…

성실을 다하고 그들의 신화를 이룰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내가 되기를 기도 드린다…

부팀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수 있도록….

그래서 나도 그분들과 더불어 나의 신화를 이루는 내가 되기를…

 

모든 것이 다 끝난 후에...

아름다운 나로 기억되고 싶다..

 

음....

그런데....

그리움은 떨쳐버리기가 힘들다…

 .

 .

 

Despues de Todo., (모든 것이 끝난 후에..)

모든 것이 끝난 후에...

후욱~

 

기억할 때마다 눈물이 함께 할 것 같은 아름다운 기억들....

기억을 잃을지도 모르는 그 순간에도...

잊고 싶지 않은 기억들...

 

오늘은...

스페인 그룹인.. La Buena vida의 Despues de Todo..를 올려본다..

내 마음 같은 곡..

 

Despues de Todo...- La Buena VIda 

Despues De Todo


Cuando todo esto se acabe, cuando no haya vuelta atras,
empezare a arrepentirme segun es habitual
Cuando al fin se termine, y se que terminara,
tal vez podamos mirarnos sin llegarnos a odiar

Ahora que ya no es posible lo volvere a intentar;
tropezare en mi misma como me suele pasar

Ah, pasado el tiempo ah, me olvidaras
ah, que nos de rabia ah, siempre ocurre igual
Ah, ya no es posible ah, no hay vuelta atras
ah, y me arrepiento ah, segun es habitual

Cuando el final se despeje, cuando nos deje pensar,
quiza podamos incluso hablar sin dificult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