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4기의 하루

D-100: 와우와의 남은 시간들...

pumpkinn 2009. 3. 20. 06:56

 

 

윤희언니가 이야기할 때 앞으로 손을 마구 흔드는 모습을 사랑해요.

미경언니 수줍어할 때 어깨를 움추리며, 두 손을 꼬옥 잡고 살짝 비트는 모습을 사랑해요

병용오빠 웃을 때 고개를 살짝 뒤로 젖히며, '~'하고 웃는 모습을 사랑해요.

지상오빠가 '어휴~오빠!'라는 반응이 나올 때까지 썰렁한 농담을 하는 모습을 사랑해요.

지영언니가 뿔테를 끼고 스티커를 만지작 거리는 모습을 사랑해요

유진언니가 살짝 위쪽으로 눈망울을 돌리며 고민하고, 사색하는 모습을 사랑해요.

중학이가 얼굴이 빨개지며 볼을 만지고, 수줍어하는 모습을 사랑해요.

해경언니가 경쾌하게 걷고, 콧물로 공감해줌을 사랑해요.

정윤이가 볼에 힘을 주고 미니마우스처럼 웃으며 질문하는 모습을 사랑해요.

현덕언니가 호탕하게 웃으며 '맞아요'라고 맞장구치고, '이건 어떨까?'부드러이 묻는 목소리를 사랑해요.

팀장님이 턱에 손바닥을 대고, 볼을 손가락으로 만지며 사색하는 모습을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와우4에버의 마지막 수업까지는 100일이라는 시간이 남았지만,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은 그것보다 훨씬 더 오래 남아있다는 걸 알아요.

 

더 많이. 어제보다 더 많이. 사랑해요!

.

.

 

마음처럼 붉어진 눈망울의 눈물이 앞을 가려도 깊은 속을 다 내비쳐주는 창연의 모습을 ...

우리는 사랑해요....

더 많이.. 어제보다 더 많이... 사랑해요...

.

.

창연이의 글을 읽고..

울컥~ 눈물이 쏟아졌다..

 

인제...

우리가 함께 할 시간이 100일 밖에 안 남았구나...

점점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는구나... 싶은 안타까움에...

미처 느낄사이도 없이..

눈물이 툭 떨아졌다..

 

절절했던 순간에 내게 다가왔던 와우..

꺼져있던 불씨에 화산같은 불꽃으로 피어났던 열정으로 시작했던 와우..

그안에서 미칠듯한 행복에 많이도 울고 많이도 웃었던 순간들..

나는 그 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잠시 얼마간 나의 열정이 다른 곳으로 쏠렸던 것이..

지금 이 순간 얼마나 안타깝게 다가오는지..

마치 오늘 죽음을 맞이하는...

내일을 갖지 못한 마지막 순간에 놓여진 나처럼..

그렇게 성실치 못했던 지난 시간이 안타깝기만 하다..

 

오늘부터 시작된 카운트 다운..

마치...뭔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하다..

아무도 나에게 무엇을 해야한다고 말을 하진 않았지만...

왠지 그래야 내가 미처 성실히 다하지 못했던 그 순간에 대한 보상이 될것 같은 마음..

다른 누구에게가 아닌... 바로 내 자신에게...

그래야 나중에 덜 울 것 같은 마음...

 

이제...우리에게 100일밖에 남지 않았구나...

일기를 쓸까봐...

와우 일기를...

남은 시간이 나에게 기록으로 남을 수 있도록...

 

마치... 랜디 포시가...

자기에게 주어졌던 시간을 마지막 강의를 통해...

자신의 마지막을 그렇게 아름답게 준비했듯이...

나에게 남은 와우와의 시간이..

아름다울수 있도록...

 

표현해놓고는 주춤하다..

내가 성실히 매일매일 써낼수 있을까...

내가 사랑하는 와우들과 함께 한 시간들을...글로 남기고 싶다..

그들과 함께한 나의 일상을...

그 아주 특별한 일상속에 느꼈던 나의 소중한 느낌들을...

 

창연아..

너무 고마워...

일깨워줘서...

 

사랑해...

아주 많이 많이...

 

나의 소중한 와우들...

사랑해요...

아주 많이 많이...

 

하늘만큼 땅만큼.....

 

눈물나...

 

내안에 가득한 사랑을 담아서..

펌킨.

 

.

 

.

 

마음에 쓰는 편지 - 임 백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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