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멜함에 들어가니 카타리나 언니로부터 이멜이 와 있었다. 아침에 보내신 이멜을 오후에나 보게 된 것이다. 반가운 마음에 열어보니 차동엽 신부님의 선종 소식을 알리는 이멜이었다. 차동엽 신부님... 내게는 잊을 수 없는 분이시다. 내가 차동엽 신부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바로 댄 브라운 때문이었다. 댄 브라운이 한창 ‘다빈치 코드’로 진실인양 허구를 떨고 있을 때, 다빈치 코드의 거짓을 요목조목 따져가며 댄 브라운을 '떨거지'라고 부르시며 그의 허구를 하나하나 밝혀내시며 우리에게 시원한 사이다를 선물하신 그 책~ 얼마나 열광하면서 읽었는지, 그 후로 나는 차동엽 신부님의 팬이 되었다. 그러고 난 몇 년 후, 그라시아 수녀님의 강력한 추천으로 ‘무지개 원리’를 읽게 되었고, 그리고 얼마 후, 놀랍게도 차동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