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록 사랑해서...'
제목이 너무나도 애절하다못해 처절하다...
내가 깐소네..샹송..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건...
내가 고등학교때다...
그때 나나 무스꾸리를 알았고...
그때 질리오라 칭게티를 알았고...
아말리아 호드리게스를 알았다...
물론 지금은 내가 좋아서 목숨걸고(?) 찾아다니지만...
아직 팝송을 제외하곤 생소했던...
많은 제3세계 음악은 선생님을 통해서였다...
그것도..우리 담당 선생님이 아닌...
보충 수업 들어오시는 문과반 선생님을 통해서...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우리때는..가끔씩 선생님이 아프시거나...
어떤 사정으로 수업을 빠트리께 되실때는...
다른 반 선생님께서 들어오셔서 수업을 주시곤 했는데...
대체적으로 '보충수업'이다보니...
선생님들이...수업과는 관계없는 이야기들을 해주시곤 했는데...
우연히도...우리 보충수업때면...
우리 이과반 담당이 아닌 문과반 선생님이 들어오셨는데...
참 재밌는 선생님이 계셨더랬다...
그 선생님은...들어오시면...
영락없이 영화 얘기를 해주셨는데...
단순한 영화 줄거리가 아니라...
영화 줄거리는 물론...
영화 감독 얘기서부터..
주인공을 맡은 배우의 얘기를 곁들어...
영화에 배경음악으로 깔린 음악까지...
얼마나 정열적으로 그 분위기에 푹 빠지셔서 얘기를 하시는지...
그선생님 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내가 그 영화속으로 빠져드는듯한 느낌을 받곤했다...
'죽도록 사랑해서...'도 그선생님으로부터 들었고...
'페드라' 도 그선생님으로부터 들었다...
'페드라...'
새엄마와 새남편의 아들과의 운명적인 사랑이야기인.....
나중에 결국 둘의 자살로 이어지는...그들의 사랑...
죽음을 택할수밖에 없었던 사랑이야기를 들으며...
얼마나 충격였었는지...
그 음악을 구해듣고선 얼마나 울었는지...
"Pedra~ Te amo~~!!!"
하는 한마디 외침과 함께 자동차가 절벽으로 떨어지는 소리...
아직도..그 절규가 아직도 귀에 들리는듯하다...
사회의 잣대로 보자면 '불륜'이요..
어둠속으로 사라질수밖에 없는 사랑이지만...
'사랑' 그자체로 놓고봐서 순수하지않은 사랑은 없을것...
죽도록 사랑한 그들....그래서 죽을수밖에 없었던 그들...
이뤄질수 없었던..죽을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사랑에 통곡을 했더랬다...
그런데...
오늘 이순간...왜 갑자기 이 노래가 떠올랐을까...??
오늘...은 괜한 감상에 젖어지는 밤이다...
가사..하나하나가 가슴에와서 아프게 꽂힌다....
.
.
애리 친한 친구가 미국에 가기에...
우리 집에서 Festa de Pijama를 한다고...
친구들이 집에와서 놀고있는동안...
남편은 애리와 약속한...귀신장난을 한다고...
가발쓰고 애들 놀래킨다고 난리(?)치는 동안...
애들방에선 비명소리에..울음소리에 정신이 없는 지금...
나는 이렇게 온갖폼 다 잡고..분위기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