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브런치를 시작한지 2주가 되었다.

pumpkinn 2019. 5. 6. 03:48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지 2주가 되었다.

무언가 하나를 시작하고 나면 시간은 자신에게 맡겨진 새로운 임무를 충실하게 지키며 차곡차곡 그 결을 더해간다.


재밌는 것은 개인 블로그와 브런치 사이에 느껴지는 온도 차이다

온라인 상에 글을 올린다는 행위는 매한가지인데, 묘하게도 느낌이 다르다는 것이다

개인 블로그는 누가 읽든 읽지 않든 나만의 글을 쓰는 것이고, 

브런치는 다음과는 조금 다르게 제공되는 매력적인 플랫폼 속에 누군가에게 읽혀지는 글을 쓴다는 것이다.


어제 오늘 몇 분 작가들의 글을 읽었다

한 마디로 공감백배 감성 에세이

일상 안에서 그냥 무심결에 스쳐 지나가는 느낌을 잡아내어 물 흐르듯 느낌 가는 대로 자연스럽게 풀어가는 그들이 놀라웠다

어떤 글에 공감을 하게 되는 것은 그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주제나 사건, 느낌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독특한 소재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느낌들을 잡아내어 글로 보여주는 것.


내가 브런치 가입을 신청했던 것은

독서 리뷰를 제대로 정리해서 올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내 개인 블로그에는 나의 일상을, 브런치에는 독서리뷰를

그런데 점점 다른 생각들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2주라는 짧은 시간 안에서도 교류가 생겨났다

내 글을 라이킷하고, 구독하는 누군가가 생겨나고, 나 역시 라이킷하며 구독하는 작가들이 생겼다

어제 학교에서 돌아와 매거진으로 올려지는 다른 작가 분들의 글을 읽으며

진솔한 글만이 안겨줄 수 있는 강렬한 매력에 푹 빠졌다

그와 함께 점점 브런치에 빠지고 있다.


일상의 무게로 피곤함을 쉬이 느끼는 요즘이지만...

은근한 기대감과 긴장감 속에 가슴 콩닥거리는 설렘이 기분 좋음으로 느껴지는 요즘이기도 하다.


성실하게 해보자.

'~척' 하면서. 

그렇게 '~척'하다보면 익숙해지게 되고, 

그러다 보면 그것은 내가 되니까.

좋은 습관을 내 것으로 만들고자 할 때,

변화를 시도하고자 할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따뜻한 선생님인 척~

공감대를 형성하며 함께 울고 웃는 글을 쓰는 감성 에세이스트인 척~ 해보자..


조금 더 진솔되고 공감을 느끼는 글을 쓰는 내가 되자고 

좀 더 훈련하고 진지하게 임해보자고 도닥거려보는 오늘이다.

.

.


Keane - Everybody 's Change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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