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생활이야기

청소부 아주머니...

pumpkinn 2010. 3. 27. 10:32

 

 

 

오늘 아침 일찍 전시회장인 Expo Center로 향했다..

직원들 몇 명은 전시회장으로 직접 갔고..

나와 몇 명의 아이들은 가게서 만나 함께 떠났다...

 

도착하니 직원들은 이미 일을 시작하고 있었고..

날씨도 덥고 에어콘도 아직 안들어 온 상태에서 많이 힘들텐데도..

웃으며 열심히 일해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물론, 나도 옆에서 도와주지만...

예전만큼 앞장서서 일을 많이 하진 않는다..

사실 힘이 든다...몸이...

 

나는 쉬어가며 하지만, 아이들은 커피 타임과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쉬지 않고 계속 일하니 조금 미안하기도 하고..

그럼에도 나보다 더 꼼꼼이 챙기며 자기 일처럼 열심히 임해주는 아이들이 얼마나 이쁜지...

 

이때  내가 하는 일은.. 기쁨조 역할이다...

가끔씩 일이 꼬여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 얼러주고 기분 풀어주고..

직원들 사기를 돋궈 주는 일이다..

주인이 자기들이 열심히 일해주고 있음에.. 고마워 하고 있고..

자신들의 노고를 알고 있음을 표현해 주는 것...

 

일을 하다.. 잠시 쉬기 위해 밖에 나와 앉아..

우리 부스 앞에 있는 다른 회사 부스 앞에 앉아 아이들이 진열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그 회사 부스를 청소하고 계시는 아주머니에게 무심코 시선이 갔다..

 

하얀 floor에 중간중간 묻어있는 껌이나 스티커를 칼로 긁으며 스펀지로 닦고 게시는데..

그 행동 하나하나에 얼마나 정성이 들어있는지..

조금.. 아주 살짝 과장을 하자마녀.. 거의 몰입의 경지였다...

아주머니가 지나가는 자리마다 새롭게 태어난 새하얀 Floor.가 그 깔끔한 모습을 뽐내고 있고..

 

무릎을 꿇고 열심히 닦으시는 아주머니..

거의 내가 앉아 있는 자리까지 오셔서...

제가 방해되지요..?” 하며 일어나려 했더니..

굳이 아니라며.. 그냥 앉아있으라고 하신다...

그 사람 좋은 미소로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뭉클하기마저..

 

지키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없는데 그리 열심이신 아주머니...

순간..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아주머니나 나나 그 자리에 일을 하기 위해 있는 사람들...

아주머니는 그 궂은 일을 웃으시며 온 정성으로 다 하시고..

다른 한 사람은 자꾸만 상념 속에 머리를 어지럽히며 일에 집중을 못하고 있고...

같은 공간과 같은 시간 속에 있으면서도 참으로 다른 두 여인의 모습이다...

 

나는 아주머니의 동작을 따라 열심히 무언가를 찾으려고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며..

나도 아주머니처럼 내게 주어진 일에 정성을 다하며 임하리라....

살짝 가라앉았던 나를 일깨운다...

 

바로 지금 내게 주어진 일상에 충실히 임하는 것이..

바로  나의 꿈을 향해 내딛는 한 걸음이며..

그것이 바로 후회없는 삶을 사는 모습임을 너무 잘알고 있지 않나...

 

내일부터 시작되는 전시회로...

Booth 마다 똑딱거리는 소리며, 청소하시는 분들.. 진열하는 사람들로 가득 하다..

전엔 이런 모든 것이 나를 들뜨게 했는데.. 지금은 아무런 느낌이 없다...

조금있음 시끄러운 음악들로 우리의 정신을 빼놓겠지...

 

드뎌 D-Day..

정성스럽게 준비한 만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그리고..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기를....

 

잠시 쉬는 틈을 타...

2010 3 26일 오후 3 10...

전시회장에서...

 

 

 

오늘 제임스 블런트와 함께...

나를 사로 잡았던 음악 중의 하나..

JourneyOpen Arms...



 

Lying beside you, here in the dark
Feeling your heartbeat with mine.
Softly you  whisper, you're so sincere
How could our love be so blind?



We sailed on together, we drifted a part
And here you are by my side.

 

So, now I come to you with open arms,
So, here I am with open arms,
Hoping you see what your love means to me.
Open arms.

 

Living without you, living alone,
This empty house seems so cold.
Wanting to hold you, wanting you near,
How much I wanted you home?

 

 

But now that you've come back.
Turned night into day,
I need you to stay.

 


So, now I come to you with open arms,
Nothing to hide, believe what I say
So, here I am with open arms,
Hoping you see what your love means to me.
Open ar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