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리예 학교에 수업교재를 받으러 택시를 타고 가는데..
빨간 신호등..
신호등 불이 바뀌기를 기다리는데..
옆에서 쿵짝 쿵짝 신나는 음악 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돌려보니..
옆에 서있는 차에서 들려오는 음악 소리..
얼마나 크게 틀어놨던지...
순간.. 웃음이 나왔다..^^
나도 운전을 하면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걸 좋아한다..
차가 들썩거릴 정도로... 크게 틀어놓고..
고개도 까닥거리며.. 어깨도 들썩거리며..
그렇게 신나게 들음서 운전을 한다.. (물론 루도비꼬랑 있을 때는 절대 아니구..^^;;)
그럴때면 나이를 살짝 착각하고..^^;;
마치 내가 무슨 대학생인 마냥..^^;;
한번은 우리 조카가 집에 와서는..
나를 보고 막 웃는다..
"작은 엄마 오늘 웃겨서 혼났어요~ ^^" 하면서 하는 말..
오늘 친구네 가다가 나를 봤단다..
그런데 내가 운전대에 앉아서는 춤을 추면서 가더란다..^^;;
(뭐..내가 춤씩이나.. 걍 어깨 정도 들썩거렸겠지..^^;;)
그 모습이 넘 웃겼다나... -_-;;
짜식~ 뭘 그런걸 가지구~ ^^;;
오늘 그 젊은 청년의 신나는 록음악을 들으면서..
문득 그 기억에 웃음이 나왔다..^^
괜히 나까지 신나지는 느낌...^^
지금은 운전을 안 한다..
얼마나 신나게 박구 다녔더랬는지..^^;;
내가 차를 박구 다닌 스토리는 밤을 새고 얘기를 해도..모자른다..^^;;
심지어.. 공장에서 나온 그날로 갖다 박은 적도 있으니..^^;;
다행히도 감사한 것은..
늘 혼자 벽이나 기둥에 박구 다녔지..
남의 차를 박지 않아서 감사하다..
내가 차 키를 뺏긴 날은...
바로 공장에서 나온 날 차를 박던 날..^^;;
일년 내내 내가 박은 차 수리비보다..
택시를 타고 다니는게 훨씬 경제적이고..
차사고 걱정 안되고..
게다가 애꿎은 다른 사람까지 다치게 할까 걱정 안해도 된다는.. 결론 아래..
차 운전을 그만하고 택시를 타고 다니게 되었는데..
이만저만 편한게 아니다.. ^^
차 보험비..
기름값..
차 수리비..
그리고..
남편의 걱정..
그 걱정으로 인한 나의 스트레스..
이 모든 것을 합치면..
택시를 타고 다니는 것이 여러모로 우리 모두가 행복한 결정..^^
자타가 인정하는 배울 욕심이 많은 나..
그런데.. 참으로 이상하게도 운전은 한번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
그닥 관심도 없다..
단지 그 당시 내가 운전을 해야 했던 것은..
미국에선 운전 면허증이 신분증 대신으로 쓰여졌기 때문이고..
브라질에선..성당엘 가기 위해서였는데..
남편은 브라질보다 미국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기에..
택시를 타고 성당엘 가면..
돌아올 때 성당 근처에 택시를 탈 곳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파트 주차장에 우리 차는 고이 세워져 있는데....-_-;;
게다가 나의 내향적인 성격은..
절대 누구에게 태워달란 부탁을 못한다는 것이고..
어린 애리와 리예를 데리고 걸어서 버스를 타러 거진 7블록을 걸어야 하는 것이..
안쓰럽게 느껴졌기 때문에 운전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던 것...
암튼.. 그렇게 운전을 잠깐 하고 다녔는데..
성당이 지금의 동네로 옮긴 후부터는 운전이 필요 없게 되었고..
남편도 미국 사무실을 정리를 하고 나니..
내가 운전을 더 해야 할 이유도 없어진 것...
오늘 문득.. 그 젊은 청년을 보며..
나도 운전을 잘해서..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훌쩍 떠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운전도 제대루 못하면서..
기왕이면 내 차가 짚차였음 좋겠다는 바램...^^;;
개인적으로 하얀 스즈끼가 참 맘에 든다..^^
그나저나..
오늘은 골프 공을 150개나 쳤다..
허리가 아파죽겠다..
연습을 ‘해드리는’ 차원에서..
50개 더치고 왔다..어흑~
50개 더 칠수 있겠느냐고 물으시는데..
차마 “아니요~” 소리를 못하겠더랬다..
오늘 무지 못쳤던 관계로..-_-;;
히구.. 사서 고생이다..
갈수록 어려운 것 같은…-_-;;
.
.
에잇~
신나는 노래나 듣자..^^
Joan Jett의 I hate myself for loving you~ ^^
그 작은 체구에서 어찌 저런 거대한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지..^^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마치 내 안에서도 터질듯한.. 미칠듯한 에너지가 꿈틀거리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든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록 뮤직 중의 하나...^^
넘 좋아서 돌아가시겠다..^^
Joan Jett - I Hate Myself for Loving You~ !! ^^
'펌킨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행복을 느낄때.. (0) | 2010.02.04 |
---|---|
점심 시간 관리... (0) | 2010.02.03 |
황당~ (0) | 2010.01.27 |
일상을 핑계 삼아...^^ (0) | 2010.01.26 |
오랜 친구... (0) | 2010.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