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오랜 친구...

pumpkinn 2010. 1. 2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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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랜 친구에게 이멜을 보냈다..

 

혹시..

아직 이멜 주소가 바뀌지나 않았을까..

걱정을 하면서..

 

그랬다..

이멜 주소 걱정을 할 만큼..

그렇게 오랜 시간 소식을 주고 받지 않았던 것이다..

 

가슴 깊이 사랑하고 좋아하던 친구..

마치 사춘기 소녀때 처럼..

하루도 안보면 죽을 것 처럼..

그렇게 서로 일상을 함께 나누며..

깔깔대기도 하고.. 훌쩍거리기도 하면서...

멀리 있지만 가장 가깝게 느껴졌던 친구...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울적해지면 젤 먼저 생각나던 친구였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렇게 오랜 시간 서로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지냈다..

그렇다고 기억 속에 잊혀진건 아녔더랬는데..

 

문득 문득 떠오르는 기억들..

그러면서도 나는 나의 일상에..

그 친구는 그 친구의 일상 속에.. 묻혀 보낸 시간들...

 

그런데 어제..

문득 그 친구가 보고 싶어졌다..

 

오랜만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음악을 듣다가.. 문득 네가 보고싶어졌노라고..

그래서 이멜을 띄우노라고...

잘지내고 있는지...궁금하다며..

나의 일상을 함께 적어 보냈더랬다..

 

오늘.. 내 이멜함에 들어있는..

친구의 답메일...

 

작년 연말때 막내 아들과 함께 스키장에서 찍은 사진도 함께..

울컥했다...

여전히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그렇게 환하게 웃고 있다..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간..

목소리도 참 고운데..하는 생각이 떠올라..

살포시 미소가 지어진다..

 

막내 아들.. 캐빈... 

작은 오징어 인형을 손에서 떼놓지 않던..

너무나도 귀여운 꼬마였는데..

벌써 그렇게 커버리다니..

비올라를 전공할 거라고 한다..

부모를 닮아 음악을 좋아하는 듯...

 

키가 얼마나 큰지..

아직 어린데도 예술가 분위기가 묻어나고...

아주 멋지게 자랐다..

괜히 내가 다 흐뭇해지는 느낌...

 

그 친구와 나는 너무나도 닮은 구석이 많아서..

만약 남자와 여자로 만났으면..

아마 깊은 사랑을 했을거라고 얘기하며 웃곤 했다..

그렇게 말없이도 서로가 뭘 원하는지 느낌이 오는 친구..

그렇게 느껴주는 친구..

 

말하는 투도 좋아하는 취향도 많이 닮았다..

좋아하는 음악도 같고.. 삶을 바라보는 성향도 같아서..

서로 참으로 신기해하던 우리..

서로 음악도 얼마나 주고 받았는지..

 

몇년 전 미국에서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도..

흐르는 시간이 안타까우리만큼..

그렇게 우리는 마치 사랑하듯 시간을 보냈더랬다..

LA에 있는 나를 위해 그곳까지 날라와준 친구...

 

우리 둘을 아는 친구들은..

우리 둘이 생김새도 닮았다고 했다..

 

그렇게 짝꿍처럼 함께 지낸 친구..

그렇게 오랜 시간을 잊고 있었을 수가 있는 거였을까..??

 

암튼.. 우리는 그렇게 오랜 시간 서로의 시간 속에 지냈더랬고...

오랜 시간을 건너 뛰고 소식을 전함에도..

마치 늘 그렇게 만나진 친구처럼..

허물없이 우리의 일상을 나눈다..

일상 속에서 문득문득 보고싶을때가 있었다고.. 고백도 하면서...

 

오늘 친구의 이멜을 읽으며..

눈물이 글썽거려졌다..

여전히 따뜻하고 포근한 내 친구...

 

여전히 일상에서 자신의 일에 충실하며..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음이 느껴져..

얼마나 감사한지...

 

그런 친구가 나와 함께 있음에..

행복하게 느껴졌다..

나도 그 친구에게 이런 행복을 안겨주는 친구로 느껴졌음 좋겠다는 바램...

가져본다...

 

행복한 밤이다... 

.

.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마치 언제나 그랬던것 처럼..

그 자리에 있어주는 친구...

 

나도...

그런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

 

리챠드 막스와는 참 많은 추억을 함께 한다..

우수에 젖은 듯한 그의 목소리..가 그의 음악을 찾게 하는걸까...?

 

한때 내가 미치도록 좋아했던 노래..

Richard Max의 I will be right here waiting for you..

Oceans apart day after day
And I slowly go insane
Ihear your voice on the line
But it doesn't stop the pain
If Isee you next to never
How can we say foever


Wherever you go whatever you do
I'll be right here waiting for you
Whatever it takes or how my heart breaks
I'll be right here waiting for you
I took for granted all the times
That I thought would last somehow
I hear the laughter
I taste the tears
But I can't get near you now
Oh can't you see it baby
You've got me going crazy
Wherever you go whatever you do
I'll be right here waiting for you
Whatever it takes or how my heart breaks
I'll be right here waiting for you
I wonder how we can survive this romance
But in the and if I'm with you
I'll take the ch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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