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킨의 하루

또 하나의 만남...

pumpkinn 2010. 1. 22. 08:02

 

 

 

나에게 표지를 보여주시려는 걸까..??

요즘.. 생각지도 않은...

좋은 만남들이 내 삶에 불쑥 불쑥 끼어들어..

나의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기회를 안겨주곤 하니..

참으로 신기하단 생각이 들었다..

 

루도비꼬는 오늘 Santa Catarina로 출장을 가고..

내게 맡겨놓은 숙제(?)를 처리하기 위해..

밑에서 정신 없이 일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누군가가 찾아왔다는 것이다..

한국 분이시라는...

 

누구시지..??’

 

올라갔더니..

나와 동갑인 친구..

 

.. 글쎄..

친구라고 말하긴 좀 그렇다..

서로 알고 지낸지는 꽤 됐지만..

부부와 함께 라던가.. 아니면 성당 봉사 일로만 함께 했지...

개인적인 일로 만난적이 없었고..

늘 서로 존칭을 쓰는 우리 였기에..

친구라는 가까운 느낌보다는..

아는 분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듯..

 

암튼..

커피 마시고 싶어서 왔어요라며 환하게 웃는 그녀..

뜻밖의 방문에.. 반가움은 컸고..

환한 포옹과 함께 인사를 나누며..

우리는 가게 밑에 교육을 주는 공간으로 내려가..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요즘.. 나는 경청하는 것을 연습 중이고..

나는 열심히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처음인것 같다..

그녀와 극히 개인적인 일상과..

그녀의 깊은 느낌을 나눈 것은...

 

그녀가 한참을 이야기하더니..웃으면서 하는 말..

우리 참 이상해요.. 우리 동갑인데.. 왜 서로 말을 놓지 않고.. 이렇게 존칭을 쓸까요..”

아마도...서로 말을 잘 놓지 못하는 성격이고..

또한 서로 말을 놓을 만큼 많은 만남이 있었던게 아니라 그렇겠지요..^^.

앞으로 차차 자연스럽게 되리라 생각해요..”

그럼.. 앞으로 내가 자주 와야겠네요..” 하며 환하게 웃는 그녀..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음에..

말을 편하게 놓고 가깝게 지냈음 하는 마음였던것 같다.. 서로가..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비슷한 구석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성격도 많이 다르고, 하는 일도 다르지만..

삶을 바라보는 모습이 참으로 닮았다..

그리고 자녀 교육에 관한 부분이 참으로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며..

그녀와 함께 한 시간이 길진 않았지만..

함께 대화를 나누는 동안..좋다.. 통한다..’라는 느낌이 함께 했다..^^

 

개인적으로...

통한다라는 느낌을 참 좋아한다..^^

 

가까이 지낸 적은 없지만..

내가 느끼는 그녀는 참으로 열정적인 사람이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참으로 정성과 사랑으로 해낸다..

그것이 참 좋아보였던 그녀였다..

 

그리고.. 지금 살짝 삶이 어렵지만..

너무나도 당당하게 웃으면서 해나간다..

 

삶을 한탄하며 불평하는 그녀가 아니라..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며..

포기하지 않는 그녀..

꿈이 살아있는 그녀..

내게 그녀가 멋져 보이는 이유들이다..

 

하긴.. 그녀는 이미 꿈을 이룬 그녀이기도 하다..

자신의 전공을 살려 이런저런 자랑스런 상도 많이 받았다...

을 받았기에 꿈을 이뤘다고 말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렇게 자신의 꿈에 미쳐살았던 시간이 있었고..

그 꿈에 미쳤던 이유로 삶이 안겨주는 풍요로운 경험을 마음껏 누렸던 그녀..

이미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을 했고.. 삶으로 이뤄낸 그녀였다..

 

지금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녀의 눈빛에서 나는 열정을 느꼈고..

아직도 하고 싶은 것이 많은 꿈 많은 그녀...

그리고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온전히 몰입하며 생활하는 모습이..

나에게 또 하나의 아름다운 자극이 되어준 것이다..

 

생각지도 못했던 그녀의 방문..

내게 아름다운 자극을 안겨준 그녀의 깜짝 방문은..

나로 하여금.. 내가 싫지만 해야했던 일들로 불평했던 어제의 내 모습을 떠올리며..

부끄럽게 했다..

 

오늘 그녀로 인해 일이 살짝 미뤄지긴 했지만..

나를 다시한번 머리를 흔들어 깨워준 감사한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동갑..

그녀도 나도 열정이 많은 사람..

그녀도 나도 꿈이 많은 사람..

그녀도 나도 앞으로 누리게 될 자유를 꿈꾸며 오늘을 사는 사람..

 

5년 후의 우리의 모습이 어떻게 변해 있을까..?

 

그녀는 5년 후..

지금의 이 고비를 넘기고.. 자유로운 삶을 누리는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 글쎄..

5년 후라고 꼭 집어 생각해본 적은 없었지만..

5년 후.. 나 역시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아니.. 막연히..’않을까..?’가 아니라..

그런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오늘을 준비해야 하겠지..

 

오늘도 준비하는 삶..

 

요즘 다시 읽기 시작한 O Diario de um Mago (순례자) 앞 페이지에

나의 신화를 이루게 된 미래의 아름다운 기억을 떠올리며..’라고 써놓았다..

 

나의 신화를 이루게 된 미래의 아름다운 기억을 떠올릴 그날을..

미소 속에 그려본다...^^

 

아름다운 그녀의 방문은..

나의 오늘 하루를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다..

 

우리 모두에게..

꿈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

.

지난 번에 이미 올렸던 곡이지만..

오늘 나의 느낌에 넘 잘 어울리는 곡이라..

주저 없이 다시 한번 올려본다..^^

 

A New Day Has Come...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삶의 기회..

꿈을 가진 모든 이들.. 함께 춤을 추는 그 날을..

아름다운 우리의 미래 '기억'하며...

우리 모두를 위해 이곡을 올린다..

 

Celine Dion의 A New Day Has Come... 


A New Day Has Come

                      - Celine Dion



      A New Day Has Come
      I was waiting for so long
      For a miracle to come
      Everyone told me to be strong
      Hold on and don't shed a tear

      Through the darkness and good times
      I knew I'd make it through
      And the world thought I'd had it all
      But I was waiting for you

      Hush love
      I see a light in the sky
      Oh it's almost blinding me
      I can't believe I've been touched by an angel with love

      Let the rain come down and wash away my tears
      Let it fill my soul and drown my tears
      Let it shatter the walls for a new sun
      A new day has come

      Where it was dark now there's light
      Where there was pain now's there's joy
      Where there was weakness I found my strength
      All in the eyes of a boy

      Hush, now
      I see a light in the sky
      Oh, it's almost blinding me
      I can't believe
      If I've been touched by an angel with love

      Let the rain come down and wash away my tears
      Let it fill my soul and drown my fears
      Let it shatter the walls for a new sun
      A new day has

      Let the rain come down and wash away my tears
      Let it fill my soul and drown my fears
      Let it shatter the walls for a new sun
      A new day has come, 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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