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하고 있는 작가님들 중 한 분의 글 알림을 받고는 흠칫 놀랐다. 스테르담 작가님의 ‘지금 쓰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는 글이었다. 제목을 보고 깜짝 놀라 컴 앞에 앉았다. (나, 유죄?) 아마도 무의식에서 의식으로 올라와 나를 괴롭히고 있던 나의 마음을 건드렸기 때문일 것이다. 올해는 ‘쓰레기 같은 글’이라도 올려보자고 마침 조심스레 스스로를 도닥거리고 있던 참이었다. 나는 나탈리 골드버그가 세뇌교육 시키듯 읊어대는 ‘쓰레기 같은 글’이라는 표현이 참 좋다. 잘 써야 한다는 두려움에서 숨 쉴 수 있는 여유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수많은 쓰레기들을 쏟아내다 보면 그 안에서 한 송이 장미꽃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1월 1일도 아니고 1월 2일에 올리는 글이라 비장한 각오처럼 느껴지지 않아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