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 유쾌하고 명랑하고 해학적이고 코믹하며 재치 발랄한 책이 또 있을까. 200페이지 남짓 안 되는 얇은 책이기도 했지만, 너무 재밌어서 단숨에 읽어버린 책이었다.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작가도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란 책도 내겐 생소한데 어떻게 이 책이 내 책장에 꽂혀있었을까. 아마도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을 듣다가 주문을 해놓고는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칠레의 민중 시인 ‘파블로 네루다’가 '이슬라 네그라'(검은 섬)에서 마리오 헤메네스라는 우편배달부와 우연하게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내용이다. 마치 어른 동화처럼 느껴지는 맑고 순수하면서도 어두운 사회적 배경이 그림자로 드리워진 소설. El Cartero de Neruda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라는 표현이 전혀 과장스럽지 않을 정도로, 이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