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2

[독서리뷰 147] 히가시노 게이고의 <기린의 날개>를 읽고 / 김난주 옮김

2015년 1월 그 더웠던 여름날, 내 가슴은 왜 그리도 추웠을까. 막을 길 없이 뻥 뚫려버린 시린 가슴을 따뜻하게 데우고 싶어 읽게 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은 코 끝 시린 감동으로 나를 포근하게 안아주었다. 책장을 서성거리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안겨준 따뜻한 기억에 집어 든 책이 였다. 는 과는 전혀 다르게 전체적으로 짙은 회색 톤의 분위기였다. 도쿄 도시 한복판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은 꺼내도 꺼내도 계속 나오는 러시아 인형처럼, 계속해서 새로운 장면 속으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클라이막스나 가슴 졸이는 긴장감이 있는 것도 아닌, 검정도 하양도 아닌 불분명한 회색 톤이 지속적으로 집요하게 모노톤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딱히 재밌어 죽겠는 것도 아닌데, 손에서 놓지 못하고 점점 더 깊이 빠져들게 되는 스토리 ..

독서리뷰 2017.11.15

[독서리뷰 131]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고/양윤옥 옮김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고 벌레 먹은 잎사귀가 갈바람에 서럽게 서걱거리듯, 때때로 가슴에 시린 바람 불어 그렇게 마음이 추워질 때면 따뜻한 이야기로 마음을 데우고 싶어 진다. 그래서 읽게 된 책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2012년 중앙 공론 문예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일본의 추리작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다. “참혹한 살인 사건이나 악의를 묘사할 때도 인간의 선량함에 대한 믿음을 놓아버리는 일이 없었다. 오래도록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이유일 것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에 대한 옮긴이의 말이다. 그의 다른 작품은 읽지 않았지만,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으며 옮긴이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를 잘 알 수 있..

독서리뷰 2015.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