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berto Angela? 이름을 보고 고개가 갸우뚱거려졌다. “여자야? 남자야?” 작가가 여성인지 남성인지 그 작품성과는 무관한 부분이지만, 늘 엉뚱한 데서 호기심이 발동되는 나. 그의 첫 번째 이름은 남성형인데, 뒤따라 오는 Angela는 여성형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런 경우가 간혹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궁금한 것은 궁금한 거니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나는 별생각 없이 여성 고고학자로 생각했다. 그 어떤 미세하고도 세세한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 섬세한 관찰력과 색깔이나 미적인 감각을 볼 때, 나의 무의식은 자연스럽게 ‘여성’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그런데 문득, 어떻게 생긴 분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읽던 책을 잠시 내려놓고 구글을 검색했다. 나의 호기심이 게으름을 이기는 순간이다. 구글을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