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펴면서 가장 먼저 들은 느낌은 ‘궁금함’이었다. 내용에 대한 궁금함이 아니라 어떤 식으로 오뒷세이아를 풀이해줄 것인지에 대한 궁금함이었다. ‘오뒷세이아’는 오래전에 읽은 적이 있다. 첫 아이를 가졌을 때 우리 애리가 딸인지 아들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저 오뒷세우스처럼 용기 있고 지혜롭게 이 험난하고 경쟁 심한 세상에서 잘 헤쳐나가며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태교 차원에서 읽었었다. 내게는 그저 재밌게 읽은 영웅담이었는데, 강대진 교수의 말에 의하면 단순히 ‘오뒷세우스’라는 트로이 전쟁의 한 영웅이 집으로 돌아가는 귀향길에 겪게 되는 모험과 복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대체 어떤 심오한 의미가 있으며, 삶의 어떤 깊은 깨달음을 안겨주게 될 것인지 궁금해졌다. 이런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