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의 의 장 그르니에의 "섬"편은 양면성을 지닌 장 그르니에의 성격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었다. 때로는 자기 안으로 숨기도 하고, 때로는 수면 위로 올라와 사교적이 되기도 하는 장 그르니에.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내 입가엔 살포시 웃음이 번졌다. 나도 그런 사람이니까. 그래서 누군가는 나를 사교적이고 외향적인 사람으로 보는가 하면, 또 다른 누군가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내향적인 사람으로 보기도 한다. 그 모두 내 모습이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 공감대가 형성되는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아하지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여 잦은 만남은 거리를 두기도 한다. 그래야 감정에 균형이 잡히고 에너지가 충전이 되는거니까. 어쩜 많은 사람들이 그럴지도 모른다. 아무리 외향적인 사람이어도 쏟아부은 에너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