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맨날 꼴등이야~” 하며 서럽게 눈물을 흘리는 ㅇㅇ. “ㅇㅇ가 맨날 꼴등이라고?” “응~ 난 축구도 꼴등이고~ 태권도두 꼴등이구~ 게임두 꼴등이구~” “우리 ㅇㅇ가 공부도 잘하고 똑똑하고 얼마나 멋쟁인데~” “그게 뭐가 멋쟁이야~ 하나두 아니야~” 그러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아니, 맨날 꼴등이라니. 어떻게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 놀랐다. ㅇㅇ는 나이는 어리지만, 우리 반에서 말도 공부도 가장 잘하는 친구 중의 한 명이다. 그런데, 스스로 맨날 꼴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니. 내가 한글 언어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학교는 나이별로 반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나이지만 한국어 능력으로 1단계, 2단계, 3단계로 나눈다. 그리고 또 같은 단계 안에서, 한국어 실력 별로 또 나누어져 있다. 한 마디로 맞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