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18일 월요일... ‘몰입’은 요즘 들어 내가 가장 좋아하고 애정을 갖고 사용하는 단어이다. ‘몰입의 즐거움’. 내 책들 틈에 껴서 내게 읽히기를 기다리며 예쁘게 앉아있는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얼마나 두근대며 행복했는지... 외국이다 보니 책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내가 갖고 있는 책부터 책 순서를 바꿔서 과제를 제출하면서까지 이’ 몰입의 즐거움’을 마지막으로 남겨둔 것은, 가장 좋아하는 것을 가장 늦게까지 두고두고 아껴두고 싶은 마음과 함께 읽는 동안의 황홀함과 즐거움을 마지막 순간까지 남겨두며 '기다리는 행복'을 만끽하고 싶었던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황홀함과 행복감을 어디서 찾아 느껴야 하는지 읽는 동안 무진 애를 써야만 했다. 아마도 그것은 내가 막연하게 기대했던 내용과는 조금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