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4기의 하루

D-21: 죽 쑨 강의..

pumpkinn 2009. 6. 9. 07:27

 

 

 

몇달전 수녀님으로부터..

이번 성인식을 하는 아이들을 위해..

청소년을 위한 7가지 습관강의를 제의 받았다..

작년에 한번 했던 경험이 있기에..

별 망설임없이 제의를 받아들였고..

오늘 그 첫 날..

 

그야말로..

한 마디로..

. . ~!!

 

아이들은..

너무나도 초롱한 눈으로 임해주었고..

왜려 수업을 주는 내가 긴장이 될 정도였다..

 

그런데..

처음 시작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지는 것이 느껴졌다..

 

..정말 최악이었다..

 

어머니 강의때도..

후속 모임때도 안그랬고..

작년 아이들 때도 안그랬다..

애리와 애리 친구들에게 하는 수업이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정말 죽 쒔다..

 

왜 그랬을까..?

집에 와서도..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이불 뒤집어쓰고 누웠다..

걍 잊고 싶었다. 자고 싶었다.

 

그런데 잠이 오나..

넘 부끄러웠다..

애리도 있었는데...

 

누워서 가만 생각해보니...

세 가지 이유가 느껴진다..

 

첫째..  준비가 부실했다..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편안한 마음으로 전하자는 마음이었는데..

편안한마음이..조금 느슨한마음으로 이어졌던 것 같다...

배우는 자세로..좀 더 열심히 준비 했어야 했다..

 

둘째..  긴장했다.

일단 쇼가 시작되면 내 리듬을 타는 난데..

애리와 애리 친구들이라.. 아무래도 신경이 쓰였던 것 같다..

긴장했음이 느껴졌다. 그래서 흐름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보니..

자꾸 했던 말을 반복하게 되었고..

그걸 의식하니.. 호흡이 끊어지게되고..

당연한 결과로.. 내용이 풍요롭지 못했다..

 

셋째.. 재밌게 하고 싶었다.

작년에는 너무나도 많은 것을 전달해주고 싶어..

많이 쏟아붓는 바람에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

올해는... 재밌게 하고 싶었던 것이..  리듬을 끊게 했던것 같았다..

 

또한..

한 어머니가 참관자로 들어와 있었던 것이 신경쓰였던 것도 작용했던 것 같다.

 

결론: 아직 두번의 수업이 더 남아있다.

좀 더 충실히 준비해서.. 다음 주 수업은..

더 풍요롭고 알찬 강의가 되도록 하겠다.

 

실패하면 어떻습니까..?

선생님의 글..

오늘의 나를 위한 글 처럼 느껴졌다..

 

까짓거~!! 그럴수두 있지 뭐~!!

다음 주엔 Fail better 하자~ !! ^____^

 

.

.

 

기분도 그런데..

이멜로 받은 음악이..

가슴을 더 훵하게 만든다..

 

이승철 노래라며 마음에 들거라며 보내주신 노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라는 제목...

 

가사가..

그대로 내 마음에 들어와 앉는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이 승철.. 

 

 

 

 

 

 

 

천번이고 다시 태어난데도
그런 사람 또 없을테죠
슬픈 내 삶을 따뜻하게 해줄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그런 그댈 위해서
나의 심장 쯤이야
얼마든 아파도 좋은데

사랑이란 그 말은 못해도
먼곳에서 이렇게 바라만 보아도
모든걸 줄 수 있어서 사랑할 수 있어서

난 슬퍼도 행복합니다


나 태어나 처음 가슴 떨리는
이런 사랑 또 없을테죠
몰래 감춰둔 오랜 기억속에
단 하나의 사랑입니다

그댈위해서 아픈 눈물쯤이야
얼마든 참을수 있는데

사랑이란 그말은 못해도
먼곳에서 이렇게 바라만 보아도
모든것을 줄 수 있어서 사랑할수 있어서
난 슬퍼도 행복합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도 그대 웃어준다면 난 행복할텐데
사랑은 주는 거니까 그저 주는거니까
난 슬퍼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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