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온화하면서도 지적으로 보이는 남성이 바로 알랭 드 보통이다. 알랭 드 보통은 머리가 길었을 때 보다 살짝 벗겨진 모습이 더 잘 어울리는 듯 하다..^^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은 읽기 전부터 나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던 책이었다. 그래, 솔직해지자. 나는 어쩜 ‘불안’이라는 책보다는 알랭 드 보통이 더 궁금했는지도 모른다. 처음 책을 들었을 때 앞표지에 두 개의 침대가 있고 살짝 머리가 벗어진 맑고 차분하게 생긴 남자가 그 위로 앉아있는 사진이 참 색다른 느낌이었다. 더욱이 이 사진 속의 주인공이 알랭이라니, 참 재밌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그의 불안에 대한 치밀한 해부가 인상적이었다. 그는 단순히 우리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불안이나 두려움, 막연히 느껴지는 미래에 대한 불안, 또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