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쯤이었을 것이다. 판데믹으로 몸도 마음도 영혼도 바닥을 기고 있을 즈음, 소피아 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런저런 안부 이야기를 오랜 시간 나누었지만, 주요 요점은 아저씨와 토요일마다 하는 산행에 함께 하자는 초대였다. 사실, 타고난 건강 덕분에 그럭저럭 견뎌내고 있었을 뿐, 워낙 운동을 하지 않다 보니 건강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었다. 그야 내 사정이니 평소 같으면 두 분이 가시는데 끼는 것 같아 정중하게 거절을 했을 것이나, 그날은 웬일인지 조심스러움을 무릅쓰고 초대를 덥석 받아들였다. ‘그래, 언니 따라 산에 다니자’ 그때부터 소피아 언니와 요셉 아저씨 두 분을 따라 산엘 다녔다. 우리의 산행은 Catareira에 있는 Pedra Grande. 그렇게 나의 산행은 시작되었고, 특별한 개인..